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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찍기 귀찮아서 살 때 사진 재탕
내 맘대로 책 주제 요약
여행은 그 불확실함 자체가 이유다.
여행은 현재의 고통에서 도망쳐 현재를 즐기기 위해 있다.
여행은 나를 잊게 해준다. 그 결과 내가 누군지 알게 해준다.
인생이나 여행이나 비슷한 것 같다.
글은 적당히, 아니 재미있게 잘 썼다. 김영하 소설은 솔직히 검은 꽃 외에는 다 별로였는데 산문은 맛깔나게 잘 쓰는 것 같다. 알쓸신잡에서 툭툭 던지던 말들도 꽤 괜찮던데 소설만큼이나 산문이나 강연도 많이 하는게 나을 것 같다. 하지만 분량도 굉장히 짧고 깊이도 그리 깊지는 않다고 느낀다. 내가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카프카의 "성"과 알쓸신잡을 엮어서 이야기하던 대목이었다. 그 외에는 그리 깊이나 감동적인 부분이 있었나? 아, 마지막 부분, 뉴욕에서 게임에 빠졌다가 아내와 함께 산책을 하던 장면도 깨나 인상 깊었는데 그건 지금 내 정신건강이 메롱이라 인상 깊은 부분이라 생각해서 논외로 하겠다. 아무튼 그래서 돈 주고 사 읽기는 좀 그런 것 같다. 알라딘 중고에서 9500원 주고 샀는데 좀 돈 아깝다. 5000원이면 샀을 것 같은데, 집에 계속 놓기는 아쉬우니까 다시 되팔아야겠다.
어떤 이유든, 어떤 과정이든 간에 여행이란 분명히 나를 찾는 과정인 것은 맞는 것 같다. 여행으로 나를 찾든, 여행에서 나를 잃어버렸다가 집으로 돌아오면서 나를 자각하든지 간에 어쨌거나 여행은 나를 찾는 과정일테다. 지금껏 인생을 여행에 빗대는 이들은 많이 봤지만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여행의 이유>를 읽으며 처음으로 인생과 여행이 비슷한 점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거 어머니가 좋아하실 것 같아서 사드렸는데 되게 재밌게 읽으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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