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그 사람 역시 그 책을 읽은 거라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라 역시 다 알게 되는 것 같다.
첫번째 편지부터 비트겐슈타인이 있고, 두번째, 세번째 편지에 니체가 있네.
분야는 없고, 가려는 사람과 가본 사람만 있는게 아닐까?
또 우리가 주위에서 만나는 훌륭한 사람들은 모르는게 아니라 말하지 않을 뿐, 작가는 단지 말할 수 있었던 사람일 뿐이고,
아니, 행보관님이 모를 리 없잖아.
화장실 벽에 붙은 나쁜 <좋은 생각>에 "그러나 진심은 통한다"고 반박하는 낙서를 행보관님이 적어놓은 걸 나는 알고 있으니까.
난 행보관님이 존경스럽기 마지 않았으니까.
작은 군대안에서, 바깥 세상 모든 선배들은 당연히 행보관님 같을 꺼라 생각했지만 여태 만나질 못했다.
절름발이, 병신, 머저리들뿐
ㅂㅅ
그래 그랬지... 절름발이, 병신, 머저리들뿐.
나빼고 세상은 다 썩었다~~~~
나는 썩지 않으려 하고, 행보관님은 썩지 않았고, 미안하지만 확실히 너는 썩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