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대학 출신 엘리트들이 해방후 초기 한국 사회를 이끌어 나갔기 때문에, 그들이 한국 사회에 끼친 영향력 또한 클 수 밖에 없었음. 그런 이유에서 현대 우리 나라의 뿌리에 대해 알고싶다면 추천.
나는 묵은지 작가들중 간혹 xx제대 출신인 작가들이 있어서 그들의 삶이 어땠었나 보려고 읽었음.
(전자책으로 읽어서 종이책 페이지랑은 다를지도 모름)
p.11
조선인 유학생들은 ‘식민지(인)/제국(엘리트)’의 사이에서, ‘출세’와 ‘지사’ 사이에서, ‘일본인화의 과정’과 ‘조선인 된 슬픔’ 사이에서 분열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식민 권력은 조선 청년들의 일본 유학을 조선 지배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친일적인’ 엘리트의 양성 과정이면서 역설적으로 식민 지배에 대한 저항 세력을 육성하는 “조선 독립운동의 수원지(水源池)”8라며 골치 아파했다.
p.22
그들은 한순간도 국민적 지도자의 지위에서 멀어지는 것을 견디지 못했다. 그들은 비록 이념을 바꾸었지만 자신들이 국민을 지도한다는 내적 일관성에서는 벗어난 적이 없었다. 구제고등학교와 제국대학을 거친 엘리트들은 혁명을 추구하는 부류라 할지라도 자신들을 지도자라 여기는, 국가주의에 복무하는 엘리트와 비슷한 생각을 내면화하고 있었다. 1930년대 집단 전향은 엘리트 위주의 제국대학 교육이 만들어낸 정신 구조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p.142
일본 제국주의는 더 이상 조선이 식민지가 아니라 제국의 동등한 한 지방이라고 선전했다. 제국대학 조선인 유학생은 ‘식민지 출신의 유학생’에서 ‘지방에서 올라온 수재’가 되었다. 식민지인이라는 자의식은 사라졌고, 시골 출신의 수재로서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 하는 문제만 남게 되었다
p.111
제국대학 유학생들이 볕바른 양지만 좇으며 산 건 아니었다. 고향의 캄캄한 밤을 밝히려다 죽어서 별이 된 청년들이 있다. 교토제국대학 문학부 서양사 전공의 유학생 송몽규. 영화 〈동주〉를 본 사람들은 청년문사 송몽규가 윤동주의 위성이 아니라 스스로 빛나는 별이었음을 느꼈을 것이다.
흥미롭네 - dc App
오
들은 얘기로는 일본 제국대학 출신들은 신헌법 시행 뒤에도 다른 일본 대학출신들은 무시했지만 서울대와 타이베이 대학(여기도 다이호쿠 제국대학이었지) 출신들은 오히려 자기네랑 동급 내지 동생으로 대우했다던가 뭐라던가... - dc App
말안듣는다는 이유로 도항증 신청하러 간 고등학생을 개 팬 일본인 경찰관들이 몇년 후에 도쿄제대 법학부 입학하고 나서 귀향하니까 오히려 환심하려하고 아첨했다는(자기네 상관으로 올지도 모르니까) 에피소드도 나오더라
환심하려하고x 사려하고
이거 좋음
1910년 전후로 태어난 학번들부터는 거의 정체성이 일본 제국민이었던 걸로 보임. 왜냐면 태어나면서부터 조선 왕조라는 걸 겪어본 적이 없으니까. 윤동주나 송몽규는 간도 태생이니까 좀 달랐고
제대 관련한 여러 사례 읽기엔 좋은 책ㅇㅇ
비추 왜 이리 많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