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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의 삶을 버리면서 자신의 관념 안에 틀어박혀버린 주인공이 안타까웠다


특히 마지막에 리자를 찾아가다 단념하고는, 리자를 다시 만난적도 없다는 부분에서 탄식했다


한편으로는 나도 딱히 그와 다를 바 없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나도 사유하지 않고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혹은 그렇게 보이는 사람)을 못마땅하게 여겨본적 있고, 내가 생각한 이상적인 모습을 어쭙잖게 따라하다 창피를 당한 경험도 있다


모든 바깥세계와의 소통을 거부하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어느 정도 나도 그와 다르지 않게 마음 속에 지하공간을 만들어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나뿐만 아니라 그런 사람은 세상에 다수 존재할지도 모른다



암튼 한 마디로 줄이자면, 리자가 귀여웠다


둘이 이후에 어떻게 이어지나 했는데 소설이 이렇게 내 맘을 배신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