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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듯한 제목이랑 흥미로운 사료들에 낚여서 샀는데
개화기에 위생 개념이 도입되면서 시대가 변화하는 양태를 보여주는 건 꽤 흥미롭지만
철학적, 사상적 틀에서만 위생을 다루다보니 굉장히 비약이 심하네.
이 책만 보면 위생이라는 것, 근대적 의료라는 것이 서구가 만들어낸 상징체계에 불과하고
그 일의적인 기준에 의해 서구적 체형과 남성성이 우위에 서고 한의학과 같은 비서구적인 것들이 매도되며 핍박당했다..
는 주장인데 자기 비염이 한의사 찾아가니 단번에 나았다느니
위생을 지킨다고 모든 병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여전히 전염병이 창궐하는 게 "증거"라느니
수치와 세부적인 지표는 싸그리 생략해버리고 특정한 틀에 현상을 거칠게 쑤셔넣은 모양새라 굉장히 구리게 느껴지네.
작가가 책을 여러 분야에 걸쳐서 많이 양산하는 편이던데 이런 경우는 좀 경계해야겠다.. 는 교훈을 얻음.
전공자도 아닌데 의학 쪽으로 입털고 싶으면 조심해야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