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언 매큐언의 흡인력과 강렬한 인물, 사건들을 좋아해.

그래서 얼마전에 매큐언의 신작 <넛셸>을 서점에서 샀어

딱 하루 걸려서 읽었고 매큐언 작품 중에서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시간 날 때 읽으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임산부의 자궁 속에 있는 '태아'야.

태아라고는 하지만 거의 '옥스퍼드 졸업생' 처럼 달변인 태아지

이 매큐언의 어리고 어린 '햄릿'은 뱃속에서 온갖 철학, 시사문제, 도덕 등을 공상하며

그와 동시에 어머니와 삼촌의 간통, 그리고 아버지를 해치려는 그들의 음모를 계속 듣고 있어


어머니 이름은 트루디, 삼촌은 클로드.

아마 원작인 <햄릿>에서 어머니인 거트루드, 삼촌인 클로디어스에서 따온 이름이겠지?

아버지 이름은 존 케언크로스인데 햄릿에서 친부인 왕의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불륜커플은 케언크로스를 제거할 음모를 세우는 중이고

그들이 성공한다면 클로드는 햄릿을 양육할 맘이 없기에

햄릿은 빈민가에 버려질 운명이고

그들이 실패한다면 햄릿은 감옥에서 영원히 살아야 될 운명이야 


'태아 햄릿'은 삶을 갈망하는 동시에 어머니를 사랑하지

그러나 그가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곤 단지 자궁을 발로 차는 정도

이 와중에도 시간은 시시각각 흘러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