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도 똑같은 일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정말 사람을 압도할 만한 장대한 장면들이다! 외견상으로도 파리와는 대단한 차이가 있다. 밤낮없이 분주하고 바다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도시, 외침소리, 기계의 금속성의 울부짖음, 집들 위로 이어져있는 철도(곧 집들 아래로도 이어질 것이다), 대담한 진취성, 외관상의 무질서 ─ 본질적으로 이곳에는 가장 높은 단계의 부르주아 질서가 존재한다 ─ 오염된 템즈 강, 석탄이 배어든 공기, 화려한 크고 작은 공원들, 반쯤 벌거벗은 야만적이고 굶주린 사람들이 사는 예를 들어 와이트차펠 같은 도시의 무시무시한 뒷골목들. 수백만의 사람들을 데리고 세게 무역을 담당하고 있는 시티, 수정궁, 세계 박람회……. 정말 박람회는 놀랄 만하다. 당신들은 세계 각지로부터 온 이 무수한 사람들을 하나의 무리로 통합하는 서운 힘을 느끼게 될 것이다. 당신들은 거대한 사상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는 이미 무언가가 달성되었음을, 이곳에는 승리가 있고 성공이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심지어 무언가를 두려워하기 시작할지도 모르겠다. 당신들이 아무리 독립적이라 할지라도 무엇 때문인지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것이 실제로 달성된 이성이 아니겠는가라고 당신들은 생각할 것이다. 이것이 끝이 아니겠는가? 이것이 실제로 〈하나의 무리〉가 아니겠는가. 이것을 완전한 진실로 받아들이고 결국은 입을 다물어야 하지 않을까. 이 모든 것은 승리감에 차있고 성공적이고 당당하기 때문에 당신들의 영혼을 압박하기 시작할 것이다. 당신들은 세계 각지로부터 이곳으로 공손하게 흘러 들어온 수만, 수백만의 사람들, 즉 단 하나의 생각을 가지고 이 거대한 궁정에서 조용하고 끈기 있게 침묵을 지키며 모여 있는 사람들을 보게 될 것이고, 뭔가 결정적으로 이루어졌고, 이루어져서 끝이 나버렸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것은 성경에 나오는 어떤 장면 같기도 하고, 바빌론에 관한 어떤 것인 것 같기도 하고, 눈앞에서 실현되어 가는 묵시론의 예언 같기도 하다. 그러한 인상에 굴복하거나 종속되지 않기 위해서, 사실을 숭배하지 않고, 바알 신을 숭배하지 않기 위해서, 즉 존재하는 것을 자신의 이상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서는, 영원한 정신적인 저항과 부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여름 인상에 대한 겨울 메모 中
좆간지야
런던도 갔었나보네
와 ㅁㅊ
다 타이핑한거임? 정성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