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남기기 위해(도시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 사실에 우월감마저 느끼면서) 생활의 테두리 밖 [사막]으로 떠난 주인공이 그 곳 마을 사람들에 의해 모래 속에 갇히게 되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끝내는 자의적으로 그곳에 남기를 선택하는 이야기인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스스로의 실존을 놓지 않고 탈출을 시도하던 주인공이 돌아가려던 곳은 결국 원래 살고있던 생활 범주, 회색 도시였고
이름을 남기기 위해 도착했던 사막에서 스스로 삶의 기쁨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살겠다는 것.. 이 실존주의적인 울림을 주는 작품이라고 이해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좀 흐릿하게 기억나지만 모래의 무결성이라던가 여자라던가.. 그런 건 정말 잘 모르겠다.
사실 이방인도 2번 읽었는데 읽는동안 크게 와닿진 않았어서 그냥 내가 문학을 읽는 능력이 좀 취약한가 싶기도 해.. 시지프 신화는 정말 정말 정말 감명 깊게 읽었거든!
모래의 여자는 실존주의 작품을 통틀어서도, 일본 고전 문학이라는 범주 안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소설인 거 같던데 나는 잘 모르겠더라.
그 모래에 대한 묘사가 사실적이란 건 느껴지는데..
혹시 좋게 읽은 사람 있으면 좀 보태줄 수 있어? 글이 너무 두루뭉술하다. 미안
나도 읽었는데 마지막에 결국 탈출하게 되지 않음? 기억이 가물한데
탈출하다가 결국 마을 사람들에게 잡히고 나서 - 모래를 퍼내는 일을 하면서 여자와 그럭저럭 살림도 꾸리게 되고, 탈출할 기회가 왔을 때 자기 스스로 만든 장치의 진척때문에 그걸 미루는 결말이었던 걸로 기억함.
글을 쓰는동안 소회해보면서 느낀 건데, 아무리 발버둥쳐도 모래,사막 - 황폐한 현실은 나를 옭아맬 것이라는 현실을 직시한 주인공은 결국 회색 도시, 범속의 죽음과 실존적 행복을 택한다는 의미.. 인 거 같음
개인적으로는 그냥 되게 좋았던 기억만 나는데 마지막의 소소한 반전?이 좋았던 것 같아. 단조로운 생활을 벗어나려고 그렇게 발버둥치다가 결국 그걸 껴안게 되는? 어찌보면 1984스러운 결말이라서 그런지.
탈출 포기 하는게 결말 맞고, 나는 읽을 때 그렇게까지 의미를 찾으려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곤충을 채집함으로서 자신의 존재를 남기고자 했지만 그 자신이 실종되면서 모래 속 곤충이 되어버린 그런 해설 뒤에 있었던 듯.
모래가 움직이니까 자신을 가둬두는 동시에 언제든지 탈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됨.? 나는 아베 코보 <상자 인간> 좋아함. 좋아하는 작가임ㅎ
페이스 오프를 연상케하는 장편 <타인의 얼굴>도 좋아요. 중단편집 <벽>도 괜찮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