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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산 > - 박철 (실천문학사)
서사가 인상 깊은 시들이 여럿 보인다. 시인이 소설에도 재능이 있어 보인다. 시어보다는 시에 담긴 서사가 마음에 든다.
시인이 고독한 성격이 아닐까 추측되는 시들이 여럿 눈에 띈다. 산과 관련된 시들도 여럿 보이는데, 시인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외로움 혹은 고독과 하나가 되어버린 삶이 담긴 시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이상한 시’라는 시는 제목 그대로 이상하기 짝이 없다. 멘탈 붕괴와 더불어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였다. 기괴한 시다. 20분짜리 사이키델릭 곡을 듣는 기분이다. 뭔가 강렬하다.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와 닿는 시들이 많았다. 시인의 감성과 성격이 요 근래 읽은 시집들 중 내 성향과 가장 흡사한 듯하다. 내 추측이지만 시인은 정신과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을 만큼 스스로 고독을 택한 삶을 살아가는 것 같다. 시인의 정신 건강이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한편 시에서 애정결핍의 감정 또한 종종 느껴진다. 고독을 택하면서도 동시에 사랑을 갈구하는 양가감정이 느껴진다.
나름 만족스러운 시집이었다. 얼굴 한 번 보고 싶은 시인의 시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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