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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엘리트 세습에서 작가는 능력주의 사회가 중산층의 붕괴를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엘리트들을 엄청난 경쟁의 장에 넣어서 과로하게 만들기 때문에 양측을 다 파멸시킨다고 합니다. 저는 이부분을 보면서 아버지의 모습과 제 친구들의 모습이 떠올랐고, 피상적이고 추상적이게 느끼던 부분이 이런 이유에서 일어난 것이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위 친구들은 군인이 되고 싶어서 육사를 간다던가, 돈을 벌고 싶어서 경영학과를 가고 싶다거나, 취직이 쉬우니까 공대를 간다고 대답해줬지만 저희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대학교를 가서 취직을 하는게 행복해지는 길이라는 말에는 쉽게 고개를 끄덕여주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공부 꽤나 하셨고 좋은 직장을 다니시지만 언제나 피곤하시고 주말에도 사회생활 때문에 쉬지 못하고 상사 분들이나 주위 사람들을 만나시는 것을 옆에서 보자니 대학 진학과 기업 취직에 회의감이 느껴졌습니다. 구성원이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사회적 구조가 행복하지 못하게 한다면 그 사회구조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데니엘 마코비츠는 능력주의 사회가 능력에 맞춰 성공하는 평등한 사회가 아닌 가진자가 자신의 자손에게 엄청난 교육적인 투자를 해서 지위와 부를 물려주고, 가난한 자는 자손에게 그런 투자를 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계속 가난해지며 기술의 혁신으로 중간 정도의 숙련도가 필요한 직장이 사라져 중산층이 공동화 되기 때문에 새로운 계급제를 만들어낸다고 말합니다.
특히 흔히 유튜브나 강연에 자주 등장하는 자유롭고 직원의 복지가 좋아보이는 외국 기업의 시설들은 직원 착취를 정당화하는 속임수라고 말하는 대목이 기억에 남네요ㅋㅋㅋ
저의 짧은 식견으로는 이 작가가 제시한 해결책들이 옳은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러한 사회를 바꾸는데 이바지 하고 싶어졌고 대학교를 가고 싶어졌습니다. 호랑이를 잡으려먄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지요.
항상 읽기만 하다가 글을 싸지르려니까 제가 생각해도 더럽게 못 쓰네요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깔끔하게 잘쓰셨네요^^ 착취당하는 1인으로서, 어차피 착취할 거면 복지라도 으리번쩍하게 내놓으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급여는 나쁘지 않은데 복지가 흔적기관이나 마찬가지인 직종이라...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