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철학사 1권: 재독하려고 3월부터 읽은 거 같은데 이제야 끝내다니 참 한심하군. 역시 각 장 별로 뒤에 딸린 문제 안 푸니까 읽는 속도는 쭉쭉 나간다. 괜히 시도했던 듯 ㅠ.

어쨌든 대중선에서 가장 괜찮게 읽을 수 있는 철학사 책이 아닌가 싶은데 서양철학사는 교양이라 생각하니 모두들 하나씩은 구비해두고 읽어두자.


가다머: 상당히 괜찮았던 개론서. 가다머가 궁금하면 강추. 가다머 철학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에 대한 비판과 한계점도 같이 설명해줘서 적당히 뽕차오르다가 살짝 냉정해지게 해준다. 문장도 적절히 어려운 수준. 절판인게 아쉬운 부분. 민음사에 재판 문의나 넣어볼까 후.....


비트겐슈타인 철학으로의 초대: 철학자 삶+초중후기에 따른 철학 설명으로 이루어진 개론서의 정석적인 형식을 따른다 생각함. 읽기 쉽게 쓴 편이고 분량도 많지 않다. 비트겐이 궁금한데 평전은 부담된다 싶으면 적극 추천.


덕의 상실: 거의 두 달 가량 끙끙거리며 읽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번역 문제가 큰 거 같다. 읽다보면 이게 뭐지? 싶은 문장이 한두개가 아님. 매킨타이어가 문장 가지고 악명이 높은 사람도 아닌데. 읽다가 계속 번역이 이상한 거 같았다는 얘기도 좀 들은 거 보니 영 좋은 번역본은 아닌 거 같다.

그거는 논외로 치고 책 자체는 매우 좋다. 사실 이성과 권리만 가지고 밀어붙히는 자유주의, 개인주의자들에 비해 매킨타이어나 왈저 같은 공동체주의자들이 좀 따스하게 다가와서 호감이라 해야하나. 개인주의가 정치철학의 주된 토픽이지만 공동체주의, 공화주의가 브레이크처럼 균형 잡아주는게 좋다고 생각함.


서양사강좌: 좋았던 서양사 교양서. 주제 별로 글의 편차가 그렇게 크지도 않고 어릴 때 역사 만화로만 읽고 있던 기억 중에 새로 업데이트 해주는게 많아서 만족스러웠음. 개인적으로 중세, 대서양, 파시즘, 68혁명, 소련 파트 재밌었다.


동양사개론: 위에 책이랑 세트로 맞출라고 빌렸는데 웬걸, 서양사강좌는 교양서인데 이건 전공 개론서라 그런지 빡세더라. 한자 압박도 꽤있고 관직 제도나 조세 제도, 토지 제도 너무 상세하게 다뤄서 좀 지루했다. 가장 나중에 나오는 문화 파트(특히 문학)은 꿀잼이었어서 각국 맨 뒤에만 기다리며 읽었던 듯. 근현대사는 너무 후루룩 지나간 거 같아서 아쉬움.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게 끝났다! 근데 일주일 뒤에 또 해야하네.... 으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