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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10일 남았다. 오늘 해야 할 일을 고르시오:


① 독서실에서 밤새워 공부하기

② 교과서 중심으로 배운 내용 복습하기

③ <수능 10일의 기적> 사기


당연히 답은 4번 도서관에서 책 빌리기이다. 노르웨이의 숲, 바른 마음과 위 사진에 보이는 두 권의 책을 빌렸다.

노르웨이의 숲은 민음사 버전으로 빌렸는데 다시 읽으니까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이게 갤주의 위엄일까?



오늘은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와 <지상 최대의 내기>의 감상문을 써보려 한다.

지금까지 독갤에 계속 간단한 감상만 남겨왔고, 제대로 감상문을 쓰는 게 처음이라 두근두근하면서도 불안하다.

부디 좋게 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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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 '기회는 우연의 모습으로 다가온다'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흔해 빠진 관용구이고, 사실 이 말을 안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따라서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의 주인공이 자신이 주인공인 소설의 제목을 알았더라도 그는 결국 파멸했을 것이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우리나라식으로 하면 '택배기사는 초인종을 두 번 누른다'는 기회가 적어도 두 번은 찾아온다는 격언이다.

한 번의 실수? 아무렇지도 않다. 두 번째 실수? 아직 괜찮다. 하지만 세 번째 실수? 운명은 하늘에게! 안타깝게도 <포스트맨>의 주인공은 하늘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불륜 상대와 합심해서 그 남편을 죽였다. 하지만 놀라운 행운으로 풀려났다. 단 한 명과 공유하는 진실의 무게에 질려 또다시 불륜을 감행했다. 놀랍게도 아무 일도 없었다! 하지만 부주의로 인해 교통사고를 냈을 때, 포스트맨은 세 번째 벨을 누르지 않고 떠나버렸다. 아,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



<상 최대의 내기>의 주인공에게는 포스트맨이 찾아왔을까. 그리고 그는 택배를 받았을까? 그렇다. 두 번의 기회가 찾아왔고, 그는 그 기회를 모두 잡았다.

첫 번째 기회에서 그는 놀라운 기지와 순발력으로 다이빙을 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두 번째 기회에서 그는 또 놀라운 기지와 순발력으로 내기를 걸었다.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한 '지상 최대'의 내기를. 그는 내기에서 이겼다. 하지만 판돈이 도망갈 줄은 상상도 못 했겠지!

포스트맨 격언은 도착한 택배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모른다는 사실까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포스트맨이 벨을 누르자마자 문을 열어 서명하고, 잘 가라는 인사까지 한 뒤 상자를 열었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심지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 들어있을 수도 있다.



기회는 두 번 온다. 물론 잡는다고 성공하리란 법은 없다.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의 주인공이 그랬듯, <지상 최대의 내기>의 주인공이 그랬듯.

허무주의도 좋지 않을까? 어차피 우리 모두 느긋하게 택배를 기다리는 입장에 있는데.

한 번쯤은 포스트맨에게 총을 갈겨보자. 그의 참을성 없음에 대한 짜증을 담아, 바보 같은 배송 서비스에 대한 증오를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