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필자는 얼마 전 장거정 시대를 구하다라는 책을 리뷰하였다. 장거정 평전은 그 책과 내용은 비슷하지만 자자가 평가한 장거정은 달랐다. 이전 책의 저자인 오금성이 장거정을 과할 정도로 높게 평가했다면, 이 책의 저자인 주둥룬은 장거정에 대해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에서 평가한다. 물론 이 책 역시 저자의 주관이 반영되어 있어 완전히 댁관적이라고는 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의 저자는 장거정의 공뿐만 아니라 과까지 여과없이 드러내 장거정이라는 인물을 독자에게 평가하도록 한다.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장거정이 내각 수보가 되기 이전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것이다. 명조 최고의 재상이라고 불리는 장거정이지만, 그가 권력을 잡기 위해 가정 연간부터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그 역시 권력에 사로잡힌 하나의 인간임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평전에서도 이를 비판하고 있다. 이 책도 장거정의 10년 간의 개혁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용인술 이면에 감춰져 있는 인사권 장악과 끊임없는 청탁에 대한 애매한 태도 등을 비판한 것으로 볼 때, 주둥룬은 전기작가로서 장거정이라는 한 인물에 대해서 담담히 그려내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고 싶다.
결론적으로 장거정 시대를 구하다 와 비교했을 때 전문성이나 구체적 사실관계 파악 등은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인 오금성의 책이 더 낫다고 할 수 있지만, 인물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장거정 평전이 낫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