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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가장 어울리는 두 곡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곡은 마고코로 브라더스(真心ブラザーズ)의 endless summer nude라는 곡입니다. 미도리와 보낸 시간과 잘 어울립니다.




두 번째 곡은 paris match의 cream입니다. 나오코, 레이코와 함께 보낸 밤이 생각하는 곡입니다.




어떤가요. 조금 분위기에 익숙해지셨나요?





제가 <노르웨이의 숲>을 재독하게 된 계기는 독갤 독후감 대회였습니다.


바우만의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을 읽고 거기에 담긴 고찰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바우만의 관점으로 <노르웨이의 숲>을 분석하는 감상문을 쓴다면 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 확신은 도서관에서 <노르웨이의 숲>을 빌려 마지막 페이지를 펴 읽은 뒤 더 강해졌습니다.


"나는 어느 곳도 아닌 장소의 한가운데에서 애타게 미도리를 불렀다."


이 문장을 읽자마자 '아, 이건 바우만이다. 유동 사회와 표류하는 현대인은 이 책의 감상문을 위해 있는 개념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


중후반까지 읽었을 때. 그러니까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미도리의 복잡한 감정과 와타나베에게 주어진 불합리한 운명에 몰입하고 분노했을 때,


"비는 소리도 없이 집요하게 내려 우리 머리를 흠뻑 적시고 눈물처럼 볼을 타고 흘러내려 그녀의 청 재킷과 나의 노란 나일론 윈드브레이커를 짙게 물들였다."


라는 구절에 감동해서 눈물 흘리고 100번도 넘게 반복해서 읽을 때까지 저는 아직 처음의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오코의 죽음, 레이코와의 재회라는 종장을 향해 달려갈수록 저는 조금씩 혼란스러워졌습니다. 무엇인가 어긋나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레이코와의 작별 인사 이후 바로 결말 - 미도리와의 전화 통화 - 가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 저는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너무 난해했습니다.


미도리의 "너, 지금 어디야?"는 무슨 의미일까요. 그녀는 이 말에 어떤 감정을 담았을까요. 분노? 짜증? 아니면 순수한 호기심?


와타나베는 왜 이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을까요. 그는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당황? 혼란? 아니면 안도?





저는 이 장면에 분명히 어떤 메타포가 숨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건 점, '어느 곳도 아닌 장소의 한가운데'라는 표현, '어디인지 모를 곳을 향해 그저 걸어가는 무수한 사람들'이 그 근거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메타포의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겠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아직 제대로 된 사랑을 해 본 적이 없다는 거겠죠.


언젠가 아름다운 사랑을 하게 되면, 시린 이별을 맞이하게 되면, 그땐 비로소 이 장면의 의미를 깨닫게 될까요?





<노르웨이의 숲>을 재독하고 이 감상문을 쓰는 것은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문학이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비틀즈의 Michelle은 왜 명곡인지, 왜 <노르웨이의 숲>이 노르웨이의 숲인지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평점은 남기지 않겠습니다. 이 작품은 제 인생의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것 같습니다.





8



<독서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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