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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저서 '도덕의 계보'를 읽기 시작함
철학은 물론이거니와 니체의 사상 자체를 접해본 적이 없음
그래서인지 편집자의 소개글과 니체의 서문부터 한 문장, 한 문장에 극도의 집중력을 쏟아야만 그 의미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가 있었음
대략 20페이지 쯤 넘기니 글 읽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덩달아 이해도가 조금이나마 상승함
이때부터 니체의 고찰이 진심으로 흥미로워졌음
도덕의 계보는 총 세 편의 에세이로 이루어져있음
그 중 오늘 읽은 부분은 '선과 악, 우와 열'이라는 에세이였음
언어학적인 관점에서 '좋음(good)' 과 '나쁨(bad)'의 기원을 파헤치는데
이게 또 굉장히 충격적이고,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일종의 고정관념을 반전시키는 내용이었음
내가 이해한 부분을 요약하자면 '좋음'이란 본디 귀족적이고, 고귀하며, 행동적인 것이었는데,
그리스도교 성직자들에 의해 이것이 평민적이고, 비천하며, 수동적인 의미로 바뀌었다고 니체는 주장함
과거 십수년 동안 기독교 신자였던 나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던, 그렇기에 더욱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신선한 의견처럼 느껴졌음
아직까지 읽은 부분이 십분지 일 정도라 지금 시점에서 감히 평가를 내릴 순 없지만
어쩌면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돼었을 즈음에는, 다른 이들처럼 니체의 철학에 깊이 감명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 dc official App
너님 기독교 신자임? ㄷㄷ
ㄴㄴ 모태 신앙으로 시작해서 열여섯 살 때까지 교회 다녔었음. 고등학생 때부턴 기숙사 때문에 안 갔는데, 사실 신앙 버린 건 대략 열다섯 살 때부터임. - dc App
화이팅
니체 입문에 보면, 니체는 사람들의 피부를 뚫고 들어가서 그 안의 진짜 생각을 공격하고 질문하고 싶다고 했다는데, 지금 니가 한 말 보면 피부까진 뚫고 들어간 듯. 잘 읽고 있다는 뜻이야. - dc App
확실히 그 피부를 뚫고 공격한다는 게 어떤 감각인 지 알 거 같음 ㄷㄷ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