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일 2020/10/23


- 34일차 2020/11/25


- 오늘 읽은 책


1. 반지의 제왕 2권 -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김번, 김보원, 이미애 역

123p ~ 244p - 122p




- 34일차, 엘론드 회의를 끝으로 아홉명의 반지원정대가 붉은뿔의 문을 넘다 어둔내골짜기, 모리아에 갇히다.


지금 읽는 부분은 완전히 간달프가 주인공이다.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는 방대한 지식 속에서 그 답을 찾아내며, 프로도 일행을 이끈다. 개인의 욕심 보다는 공동체의 목적달성을 우선시 하기 때문에

아라고른이 이끄는 길로도 가게 되었다. 그 길은 통과를 허락하지 않는 산의 눈폭풍에 막혀 결국 되돌아가야만 했다.

만일 간달프가 욕심을 부려 아라고른의 길을 가지않았더라면, 더 빨리 나아갈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그는 결국 제2의 사루만이 되었을지 모른다.


지혜란 그런 식인 거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답을 알고 있지는 않지만, 결국 답으로 이끌게 된다.

운명에 순응하지만 굴복하지 않는 의지와 지식에서 나오는 판단이 바로 지혜가 아닐까?


아는 것을 모두 훓어 모르는 것을 알아낸다.


아라고른은 세상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고 유용한 지식들을 많이 알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보르미르는 아무것도 모른 채, 뿔나팔을 불어재껴버리지만, 그 당당함은 유용할 때가 있다.


간달프는 나이가 좀 들었지만 영웅의 모습이었다.

아라고른이 나이가 들면 간달프가 되고, 보르미르가 나이가 들면 사루만이 될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나이든 영웅은 수많은 지식 속에서 건진 희미한 빛 하나만으로도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여행자들을 이끌지만,

심연에서 타오르는 불꽃의 괴물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망쳐, 바보들아!


나이든 영웅의 희생으로 영웅과 앞으로 영웅이 될지도 모르는 이들이 살아나갔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간달프는 한때 아라고른이었고, 아라고른은 한때 프로도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수룩하고 멋모르는 어린 호빗들은 산전수전 다 겪은 한 영웅의 보호를 받고, 많은 것을 알고 많을 것을 알아 낼 수 있는 현자의 인도를 받아

모험을 떠나며 더욱 용감해진다. 영웅은 다시 그 호빗들을 지키기 위해, 현자의 인도를 받아 더욱 현명해진다.

현자는 그들 모두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 희생한다.





오늘까지 달린 거리

1863p / 42195p (약 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