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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하늘은 어찌하여 주유를 내시고 또 제갈량을 내시었나이까"

삼국지연의에서 주유는 최강의 책사였다. 제갈량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즐거운 지식>(또는 즐거운 학문)은 내 생각에 니체의 대표작이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니체는 기어이 그 찬란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쓰고 말았다.


동서문화사 판 <즐거운 지식>을 읽었다. 

이전에 책세상 판 시뻘건 표지의 <즐거운 학문>을 읽은 걸 치면 두 번째로 읽는 <즐거운 지식>이다.


저 유명한 '신은 죽었다'라는 니체의 명대사. 대부분 사람들은 <차라투스트라~>에서 나온 말인 줄 알지만

실제로 그 대사가 처음 등장하는 건 바로 이 책이다. 


그것 말고도 '신은 죽었다'만큼이나 유명한 '아모르 파티'도 바로 이 <즐거운 지식>에서 출현한다.


쿤데라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시작부에 차용한 '영원회귀' 사상도 이 책에서 나왔다. 

<즐거운 지식>, 대단하지 않은가??


명랑함, 위대한 건강, 그리스식 긍지, 고양된 삶, 디오니소스 개념 등등 니체의 대표적인 사상들도 상당히 담겨있다.

후반부엔 기어이 '차라투스트라' 이야기도 슬쩍 등장한다. <차라투스트라~>의 탄생은 이미 이때부터 시동이 걸려 있었다.


이토록 대단한 책이지만 니체는 기어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써냈다.

마치 세례 요한이 그리스도 탄생을 예비했듯,

<즐거운 지식>은 <차라투스트라>의 탄생을 위해 레드카펫을 깔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