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사진을 지금 읽던 시집 하나만 찍은 건 미안하다.
도서관 안에선 사진 찍을 때 소리가 나서 못 찍다가 이번에 또 발견해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었다.
사실 내가 코로나로 또 도서관 문 닫을까봐
소설이나 비문학과 달리 시집은 한자나 특수문자 없는 읽기 편한 시집을 찾으려고 도서관에서 일일이 시집들 확인하고 빌릴 수 있는 시집을 거의 다 적어뒀는데
저렇게 파란색 볼펜으로 낙서된 시집이 여러권 있더라고
저건 그냥 공백에 줄만 쳤는데
내가 도서관에서 확인할 때 보니까 저 파란색 볼펜으로 특정 시어에 동그라미 쳐진 낙서들이 꽤 있더라고.
파란색 볼펜의 잉크나 펜 굵기로 봤을 때 동일범일 확율이 99퍼센트로 보인다.
무슨 목적에서 저러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나 말고도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시집을 좀 읽는단 녀석이 저런 짓을 한다는 걸 발견하니까 기분 더럽다.
무엇보다도 저 파란색 볼펜이 잉크도 진하고 다른 볼펜보다 좀 굵게 나와서 시에 쓰인 글자를 못 읽을 정도로 가린 경우도 봐서 더 빡치더라.
누군지 얼굴 한번 보고 싶다.
개무섭네
영역 표시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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