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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제목, 솔직한 번역. 


어떤 나라는 부유하고 어떤 나라는 가난하다. 수 많은 학자들이 그 질문에 답을 하고 나름의 근거를 댄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들도 왜 어떤 나라는 부유하고 어떤 나라는 가난한지에 대해서 이유를 댄다. 그리고 '기존의 너네는 다 틀렸어' 라고 말한다.


스웩 넘치는 발언이다. 총균쇠의 저자 다이아몬드도 디스를 피해 갈 수가 없다. 비트와 라임은 없지만 역사적인 근거가 있다.



저자들의 해답을 최대한 줄여서 한단어로 말한다면 '인센티브' 다. '인센티브'가 없으면 국가는 성장하지 못한다. 당연한 말인것 같지만,


그 당연한 말을 주장한 사람은 많이 없다. 하지만 한단어로 줄이면 곡해될 가능성이 있어 최대한 책 내의 내용으로 언급하자면,



'우리 이론의 요체는 포용적 정치·경제 제도와 번영의 관계다. 사유재산권을 보장하고,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며, 


신기술과 기능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는 포용적 경제제도는 소수가 다수로부터 자원을 착취하기 위해 고안되고, 


사유재산권을 보장해주지 못하거나 경제활동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못하는 착취적 경제제도에 비해 경제성장에 훨씬 더 유리하다. 


포용적 경제제도는 포용적 정치제도에서 힘을 얻으며, 결국 서로 지탱해준다. 


포용적 정치제도는 다원주의적 정치권력을 고루 분배하고 법과 질서를 확립할 수 있도록 


일정 수준 이상의 중앙집권화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사유재산권의 토대를 마련하고 포용적 시장경제를 뿌리내리게 한다.'



이를 줄이면 '포용적 경제제도'와 '포용적 정치제도' 가 끊임없는 국가 발전의 필수요소이다. 물론, 착취적 경제제도, 착취적 정치제도 하에서


엘리트 주도의 경제 성장도 가능하나, 그 것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는 한 때 영광에 빛나던 소련의 경제실패의 사례를 들 수가 있다.


이러한 소련의 실패 사례, 한 때 6.25에 파병까지 했던 잘나가던 아르헨티나의 실패 에 대한 설명으론, 


'그렇다고 착취적 정치·경제 제도가 경제성장과 늘 어긋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모든 엘리트층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더 많은 자원을 착취하려고 최대한 높은 성장을 장려하기 마련이다. 


최소한의 중앙집권화를 달성한 착취적 제도하에서는 그런대로 성장이 가능한 사례도 적지 않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착취적 제도하의 성장은 두 가지 이유에서 지속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첫째, 지속적 성장은 혁신이 있어야 하는데, 혁신은 반드시 창조적 파괴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창조적 파괴는 경제적인 면에서 옛것을 새로운 것으로 갈아치울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기성 권력 기반을 뒤흔들기 마련이다. 


착취적 제도를 장악한 엘리트층은 창조적 파괴를 두려워한 나머지 이를 거부하기 때문에 


착취적 제도하의 성장은 어쩔 수 없이 단기에 그치고 만다. 


째, 착취적 제도를 장악한 이들이 사회 전체를 희생시켜가며 자신들의 배를 채울 수 있으므로 


착취적 제도하의 정치권력을 탐내는 이들이 많아져 수많은 집단과 개인이 권력 투쟁을 벌이게 된다. 


그 결과 착취적 제도하의 사회에는 정치 불안을 초래할 만한 강력한 요인이 많아진다.'


그렇다. 착취적 제도 하에서 엘리트들은 더많은 자원을 착취하기 위해 경제성장을 주도 하지만, 역사가 증명하듯 경제가 성장하고


시민들의 힘이 커지게 되면 결국 엘리트들의 지위는 위협받게 된다. 그렇기에 창조적 파괴를 두려워하게되며, 엘리트들끼리의 경쟁에


의해 사회는 불안해지게 된다. 그렇다면 성장은 안녕인 것이다.


책의 나머지 내용은 강조해 놓은 문장을 설명하기 위한 사례 제시라고 보면 된다. 콩고의 경우 노예를 잡아다 팔기 위해 서양 신식 문물인


총은 경쟁적으로 받아들였으나, 쟁기, 바퀴 처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열심히 노력해봤자 결국 다 착취당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경우 개인의 사유재산에 대한 보호, 다양한 계층의 경쟁력강화, 발명을 통한 이득을 개인에게 귀속해주었기에 산업혁명이


가능했다. 동시대 다른 국가들의 경우 발명의 이득은 개인에게 귀속되지 않았으며, 훌륭한 발명의 경우도 정부에 의해 제지 당하는 경우도 많았다.


한국의 사례에 대한 언급이 있다. 독재체제하 집중된 공업발전 투자로 인해 고도의 경제 성장이 가능했으며, 국민들의 민주화에 대한 갈망 때문에


나름 준수한 (나름이 중요하다) 포용적 정치제도와 경제제도가 도입되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했다고 설명한다. 독재로 인한 경제성장에 대한


부정은 없지만, 독재가 계속되었으면 지금 처럼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이다.


중국에 대한 언급도 있다.  과거 공산당 독재시절, 당 주도의 계획경제 하에서는 얼토당토 않은 저성장과, 생산량 부족으로 인한 수많은 기아에 시달렸다.


하지만 흑묘백묘로 잘 알려진, 경제만 성장한다면야 뭐가 상관있냐-로 인센티브가 도입되면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저자들은 낙관하지


않는다. 결국 포용적인 정치제도와 경제제도가 없기에 더이상 크게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 당당하게 선언한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주제가 워낙 명확하고, 그 것에 대한 역사적 사례이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다. 잘몰랐던 국가들의 경제흥망성쇠나,


알지만 그들이 왜 경제대국이 되었는지 몰랐던 국가들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경제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겐 큰 재미가 있을 것이다.


이전에 총균쇠를 읽었을 때는 지정학적 위치에 대한 두려움으로 밤잠을 설쳤는데, 이 책을 읽고서는 과연 우리나라가 포용적 경제.정치 제도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밤잠을 설칠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