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학'이란 검증가능한 것.
따라서 과학적이라는 말은, 검증이 가능한 실험이 가능한 영역에 붙여져야 될 것이다.
자연과학같은 분야는 그야말로 과학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면,
하다못해 사회과학이라는 분야도 오차가능성은 꽤 있지만, 실험에 따른 결과를 도출한다는 점에서 과학이라고 이름 붙여줄 만하다.
그래서 인문과학은?
당연히 개틀린 말. 과학열풍이 부니 개나소나 일단 과학을 붙이고 보는 것.
그냥 인문학이 맞다.
2.
인문학은 두 가지 용어로 나뉜다.
리버럴 아츠와 후마니타스.
하지만 리버럴 아츠는 '시대의 교양'을 뜻하는 것이기에, 요새 같은 시대에서는 c언어같은 것들이 포함될 수 있다.
후마니타느스는 그야말로 문사철 문사철 신나는 노래.. 그것을 지칭한다.
하지만 대학 과잠에는 '컬리지 오브 리버럴 아츠'ㅋㅋㅋㅋ
대학 다니는 내내 단과대 학생회애들한테 얘기해봤지만
아웃 오브 안중..
3.
이라고 말하면 좀 있어보이겠지만
내가 저걸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1번은 한 교수가 말했던 주장에서 파생한 것이고
2번은 잘 정리된 블로그에서 봤을 뿐이다.
사실... 그냥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는 주입식 지식일 뿐..
그 용어에 대한 정리, 어원, 역사적 유래, 사회적 상황에 따른 그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
'아~ 과학과 인문학은 말이야~'
'아~ 후마니타스와 리버럴 아츠는 말이야~'
하고 말할 수 있는 건데
그렇게까지 공부하긴 존나 무서웠다.
그래도 아는 척은 덜해야겠다는 생각에, 1과 2를 주장할 떈.
'제가 알기로는...' 따위의 전제를 붙이고 말을 하긴 했지.
4.
정선근 교수의 백년 운동을 빌려 놨었는데
오늘에서야 시간이 나서 대강 흝어 봤다.
백년 목과 백년 허리는 대충 도서관에서 보고 요약정리하면 된다고 딱 잘라 말하고 싶은데(정선근 교수는 서울대 재활의학과 과장이니, 인세가 아깝지는 않을 것. 그렇다고 돈이 썩어 넘치는데 안사진 말고; 돈 없으면 빌려보라는 얘기)
이 책같은 경우는 '라이트한 운동 백과사전'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훌륭하게 운동에 대한 기본틀을 다 잡아주신다.
무엇보다 재활의학과 교수이니만큼 '안전'에 초점을 맞추고
아는 게 많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 또한 돈에 연연할 이유도 남들보다는 덜할테니
관종처럼 쎄게 말하지도 않는다.
msg를 빼고 말하는 운동책은 참으로 담백했다.
6.
그렇게 훌륭한 책의 저자 후기에는
백년목과 백년허리를 쓰고나니 출판사에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슨상님... 우리는 노인분들을 위한 운동책을 쓸 생각입니다..'
'으음....그것은..저도 생각해 본 바 있습니다만.... 으음, 제 지식이 일천해서 그것을 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부끄럽습니다.'
'...????그걸 왜 슨상님이 쓴다요? 우리가 쓰고 검수만 하면 되십니다..'
'(으으 매우 특정숫자를 말하고 싶지만...... ) 예끼 이사람아!'
하고 끊었다고 한다.
사실 훌륭했던 책만큼이나, 훌륭했던 후기라서 글을 남기고 싶었다.
경제적 여건도 훌륭하고, 이런 저런 그런 훌륭한 루트를 타와서 관심에 대한 결핍이 없는 분이라서 그런 것인건지.
아니면 그냥 천성이 그런건지
아니면 저거조차도 하나의 가식인건지.
그런 건 나야 사적으로 아는 사람이 아니니 모르겠다만,
자기 전공 분야의 초 스페셜리스트조차 뭔가 '안다'고 말하는 것에 겸손함이 있는데..
세상엔 안다는 놈들이 많으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 좀 해보겠다는 사람들에게 하는 추천,
백년 운동.
결론은 후마니타스를 배우면서 백년 운동도 하는 문이과 통합 인재가 되자 이 말이네
책 추천해줘서 ㅊㅊ
인문학을 리버럴 아츠와 후마니타스로 구분한다? 신기한 주장이네
블로그발 주장이야요~ 이히히히. 말을 편하게 해서 그렇게 쓴거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문학을 번역할 때 주로 두 가지로 번역하는데, 리버럴 아츠와 후마니타스의 차이는 저렇다는 거뿐임. 그런데 그것도 블로그발 주장이야요 이히히. 이렇게 반박을 해도 '아 그 사람이 그랬어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답니다.
아 인문학을 그렇게 번역한다는 말이었군요 ㅋㅋ 제가 잘못 읽었네요. '신기한 주장이네'라고 한 건 비꼬는 게 아니라 정말 신기해서 그랬습니다 ㅋㅋ
뭐 아는 게 없어서 할 말이 없으니 그런 것뿐임. 아는 게 있었으면 설명을 했겠지..
Science는 인문학에서 먼저 쓰던 말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