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빴나 싶으면, 그건 아닌거 같으면서도
달이 넘어가는 시간에 보면 읽은건 소수고, 구매한것은 양손을 넘어가는데
참 바쁜 현대인의 삶과 소비로 스트레스 푸는 고된 현대인의 삶.
(제목에 맞는 언어유희 밤 대신 도토리)
빛이 찬란하게 빛나기 위해서는 어둠이 있어야 한다. (프랜시스 베이컨)
낮의 빛이 물러가면서 주변 풍경에서 색은 사라져 가고, 밤은 찾아온다.
밤은 인간의 오감 중 하나인 시각을 냉혹하게 빼앗고, 그러한 특성이 밤에게 다양한 의미와 특성을 부여하였다.
보이지 않는다는 것으로 공포감을
낮에는 할 수 없었던 은밀한 행위, 약탈, 폭력과 같은 인간의 어두운 면을 오히려 밤이 밝히게 해주는 아이러니 함을 주거나
신분을 유추할수 있는 '의복'을 숨기거나 하면서 불확실한 존재가 되어 사교의 장이 되기도 한다.
또는, 낮에 마무리 하지 못한 업무의 연장선의 시간이자 밤에만 가능한 직업의 영토가 되기도 하는데
이는 노동 계층은 빛이 없는 시간에도 일하며 생계를 이어 갔고
어쩌면 인류가 집단을 이루기 시작하면서 그와 동시에 탄생했을지도 모르는 야경대와 같은 직업의 시간이 되어
낮 생활과는 아주 다른 경험을 창출하기도 한다.
그리고 밤은 더욱더 강하게 사적인 세계를 응집하게 만들며,
밤의 집에서 일어나는 것들,
예를 들면 침실이나, 침실이나, 침실같은, 낮의 근심 고통을 덜어내고 안식을 취할 수 있는 '그 침실'의 공간과 집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은 철저하게 무시되어왔던 인간 역사의 '절반'에 대해서 서술하는데,
중세의 방대한 '밤'과 관련된 문헌들의 나열이라고 볼수 있을 정도로, 참고문헌 페이지가 100p를 넘어갈 정도.
중세인들이 느꼈던 밤의 주관적인 생각들이라 크게 어렵지 않고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인간은 어둠보다 빛을 더 보면서 발전해 왔을 것이다.
아마도 그건, 아이작 아시모프의 최후의 질문에서도 인용할 정도로 누구나 아는 '빛이 있으라' 와 같은 문구를 통해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빛의 '진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태초의 빛은 '신화적' 빛으로 전세계 문화의 수만큼 다양한 태초신화에서 대부분은 언급 되는 '빛'은 신의 섭리이자 신의 은총이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인간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며 의심과 질문을 하기 시작했고,
맹목적인 수용에서 빛은 점차 신화에서 그 지위를 내려오게 된다.
결국 과학의 발전은 낭만주의를 낙담시키고 빅뱅은 태고의 경의로움을 몰아내고 양자와 쿼크를 그 자리에 채워넣었다.
이처럼 빛은 다양한 곳에서 볼 수 있게 되는데,
종교에서 빛을 숭배했다면, 시는 빛을 칭송하고 물리학은 빛을 계산했으며 회화는 빛을 복제했다.
그리고 빛을 포획한 곳은 화학이었다.
시대와 학문을 넘나 들며 빛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로,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인간이 빛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이야기 이도 하다.
아,,
12월에는 덜 사고 더 읽는 사람이 되었으면..
빛과 어둠이네 ㅋㅋㅋ
덜사고 더읽는ㅋㅋㅋㅋㅋㅋ
둘다 재밌어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