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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에서 의미 없이 두는 수는 하나도 없어. 의미 없이 두는 수가 있다면 지는 길밖에 없지. 이기기 위해선 모든 수를 의미가 있게 둬야돼


철학책도 마찬가지 아님? 모든 문장에 의미가 있을 것이 분명함. 의미 없는 문장을 쓸 이유는 없잖아? 그래서 문장 하나하나를 깊이 분석하며 읽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함. 뭐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얘기도 있지만 뭐가 나무인지조차도 모른채 그냥 소설책 읽듯이 읽어봤자 이게 숲인지 위장막인지조차 구분 못한다면 시간낭비만 하는 거라고 생각함.


그래서 결심.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논고를 하루에 딱 한페이지씩 한문장 한문장 깊이 생각하면서 읽기로 했음.


또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 책도 사놓은지 어언 십년이 넘었는데 이 책도 하루에 한페이지씩 읽기로 했음. 하루에 한페이지씩만 읽어도 2년이면 완독 가능. 그렇게 읽어서 뭔가 남는 게 있다면 며칠 동안 후루룩 읽고 집어치우는 것보다야 훨씬 낫지 안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