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 더 이상은 말 못 함


(1) 집책

축구장 3-4개 만한 창고에 책이 수만 권이 꽃혀 있는데

전날, 당일 오전에 주문 들어온 책을 내보내야 하고

이걸 서가에서 찾아오는 걸 집책이라고 한다.

서가 번호 보고 뽑아오는 거라 어렵진 않은데 (문제집은 제외, 어려움, 학년, 학기가 나뉘어서)

존나 웃긴 게 창고 중간에 관제를 맡은 남자애 하나가 있는데


- A조 빨리 빨리 집책 안 하고 뭐합니까

- 당일 배송 다 파토나게 생겼습니다. 걸어다니는 사원들 뭐하는 겁니까

- 이러면 쉬는 시간 점심 시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딴 소리만 하루 종일 하는 애가 있음.

이게 얘 역할이고 돌아다니면서 봤을 때는 지 역할에 존나 만족해하는 것 같아서 소름.

아우슈비츠의 카포가 이런 이미지가 아니었을까?


(2) 입고

창고에 들어온 걸 입고처리를 해야 되는데

여자 사원들은 9-10명 정도 포스기에 앉아서 입고처리하는데

포스기에 책 상자를 날라주는 남자 사원이 1명 배당됨 ㅡㅡ;;

그래서 '사원님 여기 책 올려주세요' 하면 거기다 책 올려주고

책 빼고 난 상자 쓰레기들 모아서 버려야 되고 이런 일인데

진심 여혐 생길 정도로 10명이서 존나 불러댐... 

사원님~~~~ 이 소리만 하루에 수백 번은 듣게 된다


(3) 반품

안 팔리는 책들은 출판사로 반품을 시켜야 하는데

이게 대형 서점이다 보니까 반품도 장난이 아닌데

내가 일한 곳은 반품과에 사원이 1-2명밖에 배정이 안 됨

아침에 출근하면 2미터 정도 되는 높이의 파렛트 4개가 오는데

그거 출판사별로 다 분류해야 함. 어정쩡하게 쌓거나 잘못 쌓으면 욕 먹음

그거 쌓으면 랩으로 둘러야 되고 전산처리해서 랩 바깥에 붙여놓은 다음에

출판사에서 오면 지게차 요청해서 옮겨야 되고

반품 못 하는 폐본들은 또 모아서 대차에 실은 뒤 처리장에 갖다줘야 된다.


--


책을 취급하는 곳임에도 굉장히 덜 떨어진 양반들도 많고 

욕설에 양아치짓 하는 관리자들이 굉장히 많음. 

결론 : 남자는 가지 말자. 허리 ㄱ자 되기 십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