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일 2020/10/23


- 44일차 2020/12/05


- 오늘 읽은 책


1. 반지의 제왕 3권 -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김번, 김보원, 이미애 역

360p ~ 415p - 56p



- 43일차, 안읽음


- 44일차, 보로미르가 반지의 유혹에 이끌려 자신의 욕심을 내세운 탓에, 원정대는 공중분해되었다.

프로도와 샘은 모르도르로, 피핀과 메리는 오르크에게, 아라고른과 김리, 레골라스는 그 두 갈림길에서 선택을 한다.

피핀과 메리는 우여곡절 끝에 탈출해 팡고른 숲의 엔트와 만나고, 아라고른 일행은 고심 끝에 헬름 협곡의 세오덴 왕을 만난다.

두 지역에서 흘러간 이야기가 아이센가드에서 만나, 거대한 홍수가 되어 사루만을 쓸어버린다.


3권은 생각보다 지지부진 하게 읽힌것 치고 개꿀잼이었다.


레골라스랑 김리는 개성이 더 발휘되면서 헬름협곡에서도 유쾌하게 싸도는 게 재밌었고, 엔트가 그라데이션 분노 일으켜서 사루만 치러가는 장면도 개꿀잼이었다.

특히, 간달프의 부활과 사루만의 추락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백색의 마법사로 부활한 간달프는 사루만과 구분하기 힘든 인상을 주지만,

사루만은 자신의 야망, 지배욕을 위해 지식을 사용하고, 간달프는 모두의 승리를 위해 지식을 사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서로가 사기꾼과 지성인, 폭군과 지도자 처럼 대비되는 모습에서 복잡하면서도 확실한 선과 악의 원형이 느껴졌다.


간달프는 냉혹하면서도 인자하고, 결코 자신의 욕심을 위해 힘과 지식을 쓰는 법이 없다.

사루만은 위엄있는 목소리 자체로 사람을 홀려 궤변을 늘어놓으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상대를 공격한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고, 그 괴리를 목격한 자들이 한데 모여있는 자리에서 다시 공공연하게 그 괴리를 보이는 모습이 정말로 현실의 사기꾼들 같았다. 


하지만 그의 말은 그의 행동을 확인하지 않고선 쉽사리 반박할 수 없는 교묘한 정치적 언어였다. 

그의 목소리는 자신들이 섬기는 왕의 목소리도 갈라지는 까마귀 울음 소리 처럼 들리게 하며 의심을 도지게 했다고 한다.

말만 번지르르한, 이라는 표현이 생각났다.


자신들이 섬기던 왕을 나약하게 만들었던 뱀 혓바닥, 간신 그리마의 궤변에 그렇게 당하고도, 다시금 의심을 하다니 권력을 가진 사기꾼의 힘이 그렇게 무섭다.

하지만 불은 데여봐야 그 경고가 마음에 와닿는다는 간달프의 말처럼, 직접 당해본 세오덴 왕 만이 그에게 저항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사루만의 말이라는 마법에 저항하며, 간달프는 그의 행동을 모두 고발하며 백색의 사루만을 누르고 백색의 간달프로서 마법사들의 지도자로 올라선다.

말보단 행동이라는 표현이 생각났다.


그간 간달프는 자신이 가진 지식의 끝에서 일행을 이끌다, 결국 심연으로 추락한 뒤에, 다시금 백색의 간달프로 부활했다.

피핀은 그런 그를 보고 예전과 달라진 것은 좀 더 입이 무거워졌을 뿐이라는 말을 한다.

간달프는 예전에도 쉽게 정보를 내주는 법이 없었지만, 이제는 말보다는 행동을 우선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지식을 어떤식으로 활용하고, 말과 행동이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를 유심히 지켜본다면

내가 마주하고 있는 그 사람이 사루만인지 간달프인지 확인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간달프는 먼 곳을 볼 수 있는 구슬의 주인으로 아라고른을 왕으로 높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한 뒤 샤두팍스를 타고 그 누구보다 빠르게 보르미르가 가고자 했던

미나스 티리스로 향했다.



오늘까지 달린 거리

2643p / 42195p (약 6.26%)



[완독한 책]


1. 융 기본 저작집, 정신 요법의 기본 문제

2. 죄와 벌

3. 체호프 단편선

4. 목소리를 보았네

5. 반지의 제왕 1권,2권,3권

6. 괴테와의 대화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