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도끼, 똘이 빼고 러시아 작가들 국내 번역 소설 전부 모아다가 읽어보려 했던 적이 있었다.


푸쉬킨, 레르몬토프, 고골 다음이 플라토노프 였는데... 처음으로 읽어본게 행복한 모스크바였고 

플라토노프를 고른건 실수였다는걸 알려주더라


안드레이 플라토노프에게 주목할만한 점이라면


기술자이자 작가로서 정말 투철한 사회주의자였는데 사회주의 소비에트 정권에게 작가 생활 내내 모진 탄압을 받았다는 

기가막힌 인생사가 첫번째고 


글도, 작품 세계도 참 난해하게 써서 범상한 독자는 왜 이렇게 되는지 이해가 안가더라가 두번째인데 


이 양반의 장편 중 행복한 모스크바는 당국의 탄압으로 중간에 쓰다만 미완성작이라서 그게 더 심함 


한번 읽고, 다시 읽고, 논문들도 찾아봤지만 시발 도저히 등장인물 년놈들이 인생을 왜 그따구로 사는지 이해가 안간다


새파란 젊은 아가씨 주인공은 공수부대원 하다가 사고치고, 파티에서 지 좋다는 젊은 남자 차버리고, 광부질 하다 다리 분질러먹고

반 부랑자인 중늙은이랑 동거하다 어디론가 사라지고 


역시 새파란 젊은 사내놈은 여자애가 시켰다고 촉망받는 엘리트 진로 걷어차버리고 저울추나 맞추다 인생 다 날려먹고 한동안 여자 못잊어 해매는가 

싶다가 왠 애딸린 중년 여자 집에 일방적으로 기어드네


미완성작이라 뒤닦다 만것처럼 찝찝하게 중간에 끊어지는 것도 있지만 이 아해들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아무리봐도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스탈린이 탄압한게 사실 걍 작품이 재미없어서는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