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독서도 영화나 게임과 같은 취미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내 마음속에서는 파스텔 에세이와 파스텔 독자들을 무시하는 면이 없잖아 있었던 것 같다. 남이 뭘 읽든지 뭐 강제로 읽는 것도 아닐텐데 왜 내가 남이 읽는 책과 수준을 마음속으로 평가하고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음. 이런 평가질을 계속 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새에 꽉 막히고 편협한 사고를 가지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 남이 파스텔을 읽던 율리시스를 원서로 읽던 신경 안쓰기로 다짐했다. 남이 얼마나 이상한 걸 읽든 간에 나만 안 읽으면 그만이지 뭐.
독서라는 취미가 이미지도 좋고 남들의 선망의 시선을 받기 쉬운 취미인만큼 스노비즘이나 잘난척으로 빠지기 십상인 것 같은데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성찰과 열린 시각이 필수인 것 같다
근데 시발 아무리 성찰을 해도 아직 씹덕 라노벨만큼은 열린 시각으로 못 보겠다... 걍 제목부터 오그라들어서 버틸 수가 없드라고. 내 편견을 깨고 싶은데 존나 작품성 좋은 씹덕 라노벨 없음?
늑대와 향신료
중딩때 재밌게 봤던 라노벨이 있었는데 스토리나 세계관은 내 취향이었거든. 근데 라노벨 특유의 오글거리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도저히 못읽겠더라....
중학교때는 별 신경 안쓰였는데 어른되니까 도저히 못 읽겠어.
나도 중딩 때 한 라노벨 했었는데 어른 되니까 잘 못 보겠더라고ㅋㅋㅋ 그냥 청소년 소설이라 생각하셈
인피니트 덴드로니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