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일본의 지배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을 시절, 비슷한 시기 인도도 영국의 지배를 벗어나기 위해 역시 노력하고 있었다.
이러한 인도 독립운동을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지도자가 바로 그 유명한 간디이다.
일반 상식으로 우리는 간디를 비폭력 투쟁을 했던 사람 정도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마하트마라는 칭호가 붙을 정도로(위대한 영혼이라는 뜻)
그의 아힘사 정신과 그를 통한 간디의 투쟁 방식은 인도를 독립으로 이끄는 데 큰 공헌을 했고 전 세계에도 영향을 미친 바가 있다.
다만 한국에서도 독립 투쟁 당시 외교 투쟁을 지지한 사람, 무장 투장을 지지한 사람, 먼저 민족을 개조하자고 했던 사람 등등 '독립'이라는
단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지만 서로 다른 방법을 주장한 사람들이 있었던 것처럼, 인도에서도 물론 간디가 인도에 영향력을 미치고 난후
부터 그의 행동 방식을 따라 가려는 추종자가 많았던 것은 맞지만 모두가 그에게 동조 했던 것은 아니다.
이 책은 간디에게 동조하지 않았던 네 명의 인물과 간디와의 관계를 여러 사료들을 통해 고찰해 보고 있는 책이다.
암베르카르는 불가촉천민(카스트의 최하층계급으로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음)의 해방에 대한 견해 차이가 있었고, 보세는
비록 인도의 독립 열기를 끌어올리는데 비폭력 투쟁이 중요했지만 궁극적으로 해방을 위해서는 무장 투쟁이 필요하다 보았고
진나는 무슬림의 입장에서 간디가 힌두와 무슬림의 통합을 역설하고 있으나 사실 힌두 국가를 세우기 위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았고
마지막으로 사비르까르는 테러를 포함한 무력투쟁은 필수적이며 간디를 힌두와 무슬림의 사이에서 끌려다녀서 무슬림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보았다.
저자는 간디를 비롯해 이 네명을 비난하기 위해서 쓴 책이 아니라고 말한다. 다만 글을 읽다보면 간디에 대한 저자의 부정적인
견해가 느껴지는데 사실 이것은 아마 내가 간디를 비폭력 투쟁에 헌신한 성인에 가까운 사람이다라는 기존 지식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사실 내가 이전에 인도에 대한 책을 읽어보지 않은 탓이다.
간디와 대립각을 세웠던 4명의 인물들의 관계를 차근차근 읽다보면 지금까지도 존재하고 있는 인도의 문제들을 저절로
이해하는 계기가 생기고 또한 비폭력 투쟁의 이면이라던가 정치의 본질, 간디라는 인물에 대해서 재평가 해보게 되는 기회가 생긴다.
그리고 인도 현대사를 이해하게 되는 입문서로도 아주 좋은 책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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