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일 2020/10/23
- 46일차 2020/12/07
- 오늘 읽은 책
1. 수용소 군도 - 알렉산더 솔제니친 - 열린책들, 김학수 역
53p ~ 149p - 97p
- 46일차, 스탈린 이 새끼 미친 새끼냐?
혁명이 성공한 후, 레닌 때부터 사상에 반하는 행동과 주장을 퍼트리는 사람들을 체포하기 시작해서, 스탈린이 레닌 쓰깐 후 부터는
아주 그냥 지 맘에 안드는 사람들은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 대학생, 교수, 농부, 지식인, 종교인, 기술직, 군인 그 단위와 수준을 가리지 않고 모두 체포해버리고
심지어는 그들의 가족 혹은 그들과 접혹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가 선포한 법령의 확대해석이라는 그물에 걸린다.
솔제니친은 이러한 대대적 체포를 '흐름'이라고 불렀고, 거대한 흐름을 포함한, 수백가지 종류의 흐름이 수용소 군도로 흘러들어갔다.
2장, 숙청의 흐름에서는 장장 100페이지 동안 솔제니친이 접할 수 있고 언급할 수 있었던 모든 흐름을 소개한다.
20년간의 숙청 과정동안 사람들은 기관의 체포로 인한 흐름에 의해 저항을 잃어버렸다. 저항했던 자는 제일 먼저 숙청되었고, 저항할 의도가 있는 자도 체포되었으며,
저항할 의도가 의심되는 자도 체포되어 기어코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른다. 그리고 말을 하지 못해, 이 저항할 의도의 의심을 묵인한 자들마저 체포되었다.
그끝에 가서는 기관의 고위직들 조차 숙청의 대상이되었고, 적군의 포로로 잡힌 병사들, 외국에서 활동했던 요원들, 외국인들도 모두 체포와 숙청의 대상이었다.
이 무슨 끔찍하고 말도 안되는 시대인가, 법을 선포하는 목적은 사회 체제 유지를 위해서였고, 사회 체제 유지는 권력의 유지를 위해서였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반대되는 것들을 처형했는가 하면, 권력이 견고해진 후엔 모든 도움이 되는 것들도 처형하였다.
스탈린은 자기 사상에 반하거나, 혹은 단지 자신이 싫어하는 것들 이라면 모두 기관의 숙청 대상으로 삼았고,
기관은 그 수치를 어떻게든 채우기 위해, 법을 확대해석하며, 범죄자를 만들어냈다.
이 법의 적용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고있자니, 이건 법체계라고 부를 수 있는 성질이 아니었다.
어린애 땡깡부리는 것에 가까웠다.
너의 모든 말과 행동, 의도와 결과, 심지어 네가 하지 않은 일 조차도 사실은 국가에대한 반역이라는 구실이 필요했다.
스탈린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행위를 범죄화 시킬 수 있는 법을 만들었다.
모든 사람들을 체포할 수 있는 법령이 선포된 것이다. 체계도, 과정도 필요 없었다. 오로지 명분이 필요했다.
그끝에 가서는 기관의 고위직들 조차 숙청의 대상이되었고, 적군의 포로로 잡힌 병사들, 외국에서 활동했던 요원들, 외국인들도 모두 체포와 숙청의 대상이었다.
훝날 수용소 군도라는 나라의 시민이 되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기관과 재판에 대한 순진무구한 믿음을 가지고 잡혀들어갔으며,
모든 것을 깨달았던 후기에도 소련 전체에 퍼진 기관의 거미줄을 피할 수 없었다.
혁명 후, 국가는 농부에게 토지를 균등하게 분배하였고, 이후 자연스레 나타난 부농과 빈농을 보고는 부농을 잡아들였으며,
빈농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며 애쓴 농부들도 부르쥬아적 사고로 판단되어 잡아들였으며,
이윽고 그들 기준에 반하는 모든 농부가 잡혀들어간 뒤에는 집단농장이 되어, 모든 이들이 농업에 참여해야했다.
농사법은 기관이 가르쳐준 방법을 써야했으며, 이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농사를 지을경우 역시 잡아들였다.
이를 충실히 따르는 바람에 국가에 바칠 곡식을 마련하지 못했더라도 역시 잡아들였다.
이 후, 모두가 뼈빠지게 일해도 돌아오는 것은 일용할 양식이 아닌 기관고위직의 훈장과 칭찬이었고, 이에 한탄하며 배고픔을 토로한 노인도 잡아들였다.
부르쥬아를 처단하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으로 탄생한 모두가 공평한 공산 국가의 단적인 예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기관의 체포로 저항을 일으킬 수 있는 지도자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저항 자체를 잃어버렸다
저항을 잃어버렸으니 어찌 기관에 저항할 수 있겠는가, 기관은 남아있는 사람들을 체포하였고,
이제는 체포할 사람이 남아있지 않은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도 그들은 사람들을 체포하고 숙청했다.
수용소군도는 사람들도 꽉꽉 들어찼으며, 10년형을 복역하고 탈출한 사람들을 다시 잡아들이기 까지 했다.
그들은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다시 들어갈 뿐이었다.
이게 왜 실화냐고
스탈린 씨발년아
오늘까지 달린거리
2834p / 42195p (약 6.71%)
죽은 독서 마라톤의 거의 유일한 레이서...ㅠㅠ
내가 독서 마라톤을 11월에 시작했다. 그 때 시작한 놈들이 열명이라 치면, 지금 나만큼 달린 놈은 나 혼자 뿐이야. 나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냐, 걷는 놈 제끼고, 양치는 놈 보내고, 스리슬쩍 결산으로 퉁치는 놈들 다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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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페이지 읽는 동안 진짜 체포 얘기 밖에 안하고, 뭐 엄청 상세히 묘사하는 것도 아님 근데ㅅㅂ 이게 진짜 실화라고? 미간 찡그리고, 이마 쓰다듬고, 대가리 부여잡고, 머리채 뜯으면서 읽음 스탈린 진짜 미친새끼아니냐? 그냥 이해가 안된다. 왜 그런거지? 뭐지?
아 마라톤 포인트 찍어야겠다 ㅠ
달리라구 ㅠㅠㅠ
님 좀 성실한 듯
쪼금씩 읽어서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