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당연한 얘기를 조잡하게 감성적인 척하는 문체로 풀어내던데 이런 게 유행한다고 생각하니 공포스러웠다

이렇게 당연한 것들을 이런 책을 봐야 깨달을 정도로 사람들이 무지한 건가?

생각하기를 포기한 사람들은 현생에서 아무것도 스스로는 느끼지 못하기에 이런 에세이를 찾는 것인가?

정말로 이런 책을 보고 감명을 받을 수 있단 말인가?

대체 어디서 위로를 받아야 하는 것인가? 냉담한 조소밖에 나오지 않는데 말이다...

이들이 무의식적으로 찾는 것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실존주의'라고 부르는 것임이 분명하다

이런 겉핥기의 겉핥기, 부산물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얕고 밍밍한 텍스트 조각을 보고도 감명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니체나 사르트르의 작품들을 보면 졸도하지 않을까...

그 충격은 스타벅스의 커피만 마셔오던 사람이 본고장의 에스프레소를 마셨을 때 받는 느낌과 흡사할 것이다

농축된 원액의 강렬함이 그들에게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