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일 2020/10/23
- 47일차 2020/12/08
- 오늘 읽은 책
1. 에덴의 용 - 칼 세이건 - 사이언스 북스, 임지원 역
230p ~ 277p - 41p
2. 반지의 제왕 3권 - 톨킨 -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김번, 김보원, 이미애 역
1p ~ 49p - 50p
- 47일차, 프로도와 샘이 지도자를 잃고 모르도르로 향한다.
그들은 지도자를 잃었기에 험하고 가파른 지형을 빙빙돌고, 넘어지고, 떨어지고, 추위에 떨고, 고통받는다.
하지만 목적지가 있기에 길을 잃지 않는다. 모든 방랑자가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그 뒤를 골룸이 쫒고 있었고, 프로도는 그에게서 자신을 발견하고는 그에게 동정아닌 동정을 베푼다. 골룸은 반지 앞에 맹세하고 프로도와 샘을 이끄는 안내자가 된다.
골룸은 악의 힘에 끌려 자신을 잃어버린 가엽고 역겨운 존재이다. 악의 힘에 끌렸기에 그가 모르도르로 가는 길을 알고 있었고, 그 덕에 사우론이 반지의 행방을 알게 된다. 그리고 프로도가 모르도르로 가는 길을 찾는 도중에 그와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가 바로 그 길의 안내자가 되다니, 무슨 아이러니인가.
간달프도 아라고른도 없는 지금, 프로도와 샘은 기억 속에 남아있는 간달프의 지혜를 이용하고, 아라고른의 행동을 따라할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런 그들의 길을 안내할 존재가 바로 골룸이라니, 빌보와 프로도가 끝까지 이겨냈던 바로 그 악의 힘에 그저 굴복하고만 존재라니,
빛을 잃었을때, 우리는 악으로 향해야하는가? 간달프가 심연에 빠졌을 때, 발록을 쫒아 탈출했듯이, 우리는 악한 존재를 대면해야하는가?
프로도는 자신의 몸에 그 악의 손이 닿지 않게 하면서 그 악으로 하여금 자신들이 가고자 하는 곳으로 안내하라 명한다.
미래의 뇌는 어떤식으로 변화할까? 그 이전에 미래에 우리는 뇌를 어떤식으로 바라보게될까?
우리사회의 전통은 고통스러운 사회문화적 적응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급변하는 사회에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점점 더 복잡해진다.
따라서 전통이란 마치 변연계의 역할과 같이 필수적이지만, 관습적이고, 변화에 저항하며, 인간만이 이룩한 급진적 변화와 그 적응에 브레이크를 건다.
전통은 때로, 신피질에 의해 조절되고 변화하여야한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진화의 흐름에서 도태될 뿐이다.
칼 세이건은 뇌와 관련된 사회 문제로 일단 낙태를 언급한다.
여성의 결정권, 타고난 권리라고 주장하는 낙태, 비록 이 책에서 낙태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진 않지만, 만약 허용되어야할 경우, 그 시점을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뇌의 발달이라는 측면으로 접근한다.
낙태 반대측의 주장 중에서도 가장 얄팍한 주장을 간략하게 표현하면 이렇다. 생명을 죽이는 것은 잘못되었다. 인간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니 살해와 다름이 없다.
칼세이건은 그렇다면 우리가 빼앗는 동물의 생명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고수해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인간 우월주의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잠재력 만으로 판단하게 되면, 남성의 자위행위, 심지어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피를 내는 행위도 잠재력에 해당하지 않는가 라고 반문한다.
반면, 낙태 찬성측의 주장 중에서도 잘못된 주장에 대해서는 이렇게 반문한다.
8개월차에서도 낙태가 가능해야한다면, 8개월 차에 이른 출산으로 인큐베이터 속에서 자고있는 아기를 죽이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그래서 칼세이건은 인간을 규정하는 기준으로 신피질의 기능을 꼽는다. 인간의 진화 역사 동안 뇌의 크기, 그중에서도 신피질의 크기가 동물과 인간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었고, 이 신피질의 발달로 인해, 우리의 조상이 바로 우리로 진화할 수 있었다. 비록 유아기에도 신피질이 완전히 발달하지는 않지만, 신피질이 발달하지 않은 동물과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신피질 발달 시기는 약 3개월 시점이라고 한다.
그 다음으로 언급하는 사회 문제가 바로 정신질환인데, 뇌의 활동을 물질의 활동으로 접근하며 알아낸 것은,
뇌에서 호르몬과 같은 화학 성분이 작동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여러 정신질환이 이 화학성분 혹은, 이를 받아들이는 회로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질병이었고,
이 성분과 유사한 화학 성분을 제조해 공급하였을 때, 증상이 완화되었다. 그리고 이것을 실험으로 밝힌 사람들이 바로 심리치료사들이었다.
칼세이건은 대척점에 서있는 자들이 이를 발견하고 공표하였다는 사실에 놀라워했지만, 사실 정신의학, 분석심리학으로 유명한 칼 융도 이미 약물이 치료에 유의미한 접근이라고 받아들였다.
마지막으로 언급한 사안은 문제라기보다, 앞으로 뇌의 역할을 대신하게될 기술발전이었는데, 이 파트는 sf적 공상을 제외하고는 구닥다리 라는 인상을 크게 받았다.
예컨데 이 책은 70년대에 출간되었고, 다루는 것은 도트로 이루어진 3d이미지나 핑퐁같은 초창기 프로그램일 뿐이고, 인공지능 류로 분류되는 프로그램도 요즘 나오는 비디오 게임의 npc보다 훨씬 뒤떨어진 수준인데다, 그 인공지능에 대한 예측또한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루지 못한 일이라....
그러나 그가 컴퓨터가 소형화되고 보급될것이라는 자명한 예측과,
프로그래머의 자질에 따라 컴퓨터가 우리의 관점을 바꾸어주고 훌륭한 가르침을 줄 것이라는 통찰은 언뜻 놀라움이 느껴지기도 하였다.
이 파트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인간이 정보를 뇌 외부에 저장하는 능력이 이 컴퓨터로 인해 말도 안되게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칼세이건은 이 사실에 대해 이렇게 지적한다.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토트와 타무스의 일화 처럼
신의 말과도 같은 글자의 발명은 사람들이 기억을 하려하지 않으려 하고, 진실이 아닌 진실의 복제품을 가지게 될 것이며, 영혼의 망각을 불러일으키게 된다고.
하지만 이렇게도 지적 한다. 글자의 발명으로 인류의 문명은 크나큰 발전을 이룩하였고, 역사적 위인들의 지식과 통찰을 당사자가 실제로 만났던 것보다도 훨씬 많은 청중들에게 전달할 수 있으며, 우리는 책을 통해, 그 정보들을 상대적으로 온전히 유지할 수 있으며, 적은 돈으로 많은 즐거움과 이익을 볼 수있다고.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이렇게 관망한다. 우리는 기술과의 협력을 통해, 신체 외부에서 인간을 길러낼 수 다면,
아이의 머리 크기와 여성의 골반 넓이라는 진화적 관계에 대한 신체 구조의 제한에서 벗어나, 뇌의 크기가 더욱 커져 여분의 공간에 더욱 많은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진화를 이루어 지능이 더 높아질지도 모르고, 뇌와 기계를 연결해 정신질환을 극복할 수 있을지도 모르며, 더 많은 정보를 자연스레 습득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되고,
심지어 델타어, 알파어 등의 기계언어 까지 사용할지도 모른다. 이로 인해, 인류 소통의 새로운 차원이 열릴지도 모른다고.
우리가 해야할 것은 정부가, 기업이, 개인이 함부로 기술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많은 이에게 기술의 이용, 오용 가능성을 교육하는 것이다.
정부가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내버려 둔다면, 이미 진 것이다.
오늘까지 달린 거리
2925p / 42195p (약 6.93%)
뇌 발달 정도로 낙태 허용 여부를 결정하자는 거 설득력 있네
아 그런 말은 아니구나
ㅇㅇ 찬성 반대가 아니라, 허용하게 된다면 그 시기는 임신 초기-중기 인 3개월로 하는게 맞지 않냐는 내용임, 근데 글 읽어보면 미묘하게 찬성하는 뉘앙스가 느껴지기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