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일 2020/10/23


- 48일차 2020/12/09


- 오늘 읽은 책


1. 에덴의 용 - 칼 세이건 - 사이언스 북스, 임지원 역

277p ~ 296p - 20p




- 48일차, 칼 세이건이 펼쳐놓은 뇌과학 지도 위에서 인간 지능의 진화를 둘러보는 여행을 마쳤다.


다윈은 우리의 조상이 유인원이라는 낙인이 바로 우리 척추의 새겨져있다고 했다.

그가 침팬지들을 보며, 원시 부족들을 보며 느꼇던 신비로운 감정은 그들이 느끼는 당혹감과 놀라움 과도 같은 반응임에 우리는 스스로가 신의 선택을 받은 종족이라 우월에 도취되지 말아야 할 지어다.


칼세이건은 우주의 시간을 1년으로 압축한다면, 우리 인류의 시간은 고착 몇분, 심지어 몇초에 불과한 작디 작은 기간일 뿐임을 알려주며, 이 여행을 시작한다.

인간 지능의 역사는 지구 이전에, 우주부터 시작한다. 빅뱅이전에 무엇이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심오하고 방대한 우주 앞에

우리는 고작 초침이 까딱하는 순간 속에서 아둥바둥 살고 있을 뿐이다.


뇌의 유전단위정보를 수학적 계산으로 비유한다면, 인간은 무려 4천권의 장서를 보유한 하이퍼링크 도서관이다.

뇌의 기능은 놀라울 정도로 분화되있고, 연결되있고,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개념에 적응해왔다.

뇌는 생존에 있어서 리셋을 할 수 없기에, 영역을 덧붙이는 식으로 진화해왔으며, 이 중에서도 고차원 추상능력을 담당하는 신피질이 우리 인간 진화의 가장 중요하다.


왜 우리는 이러한 신피질을 발달시키게 됬을까?


그것은 신만이 아는 일이지만, 우리의 조상이 나무 위에 살던 시절 그들은 손을 사용해야 했을 테고,

나무에서 떨어져 죽는다는 진화의 채에 걸러진 종들에게서 손과 발의 기능분리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윽고 시간이 흘러 인간의 조상이 나타났다.

그들은 직립보행을 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손의 사용이 자유로워지자 도구를 사용할 수 있었다.

도구의 사용은 생존을 도왔으며, 도구의 사용으로인한 생존은 도구 활용 능력의 습득을 필요로 했고, 바로 이 도구와 생존의 상호작용이 신피질의 진화를 촉진시켰다.


이 신피질의 발달로인해 비로소 상징과 같은 몸짓 언어가 나타났고, 이것이 언어로 발전했다.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신체 능력을 활용할 줄 아는 종들 보다, 언어 능력을 활용해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종들이 경쟁자들을 제거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언어로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종들이 바로 우리 인간의 조상이다.


그렇다면 인간과 가장 비슷한 종인 침팬지는 어떨까? 그들은 언어를 사용할 수 있을까? 그들의 발성, 구강 구조를 고려해서 음성언어대신 수화를 가르쳐주자,

표현의 영역은 유머와 비꼼까지 가능한 수준이었다. 그들은 도구도 사용할 줄 알았다. 컴퓨터를 다룰 수도 있었다.

그리고 원숭이들에게는 자기 무리에게 특정 능력을 세대를 거쳐 습득하고 전파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유인원들과 인간의 차이가 희미해지는 순간이었지만, 이 책이 쓰여진 시기를 고려했을 때, 아직 혹성탈출이 일어나지 않은 것을 보니

인간과 유인원들을 구분해주는 더욱 핵심적인 기준이 있는 듯 하다. 아니면 우연히 진화의 가속에 올라탄 종이 우리였을 뿐일지도 모르지만.


인간과 유인원의 차이를 외부에서 보다 내부에서 찾는다면 어떨까?


우리는 꿈을 꾼다. 꿈의 목적은 무엇일까, 우리가 깨어있을 때는 우뇌로 인식한 외부세계의 정보들을 좌뇌로 보내 통합하는 과정이 이루어진다.

우리가 잠을 자고 있을 때는 좌뇌와 신피질의 기능이 꺼진다. 고로 우뇌의 기능인 패턴인식으로 이미 우리 안에 있는 정보를 인식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생물의 역사를 유추해볼때, 우리는 충분히 잘 필요가 있었다. 파충류는 꿈을 꾸지 않고, 조류는 1초, 포유류는 좀 더 자주꾼다는 실험결과와 잘 들어맞는다.

신피질이 있어야 꿈을 꾸지만, 동시에 신피질의 기능이 꺼져야만 우리는 꿈을 꾼다. 깨어있는 동안에 이해하지 못했던 정보를 바로 자면서 이해하려는 기능이 꿈이 아닐까?


그렇다면 꿈 속에서 등장하는 유일한 동물인 뱀은 우리가 깨어있는 동안은 이해하지 못하는 동물일까? 추락과 어둠또한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성질의 개념인가?

최소한 나무에 살던 시절 우리가 두려워했던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그 요소들이 성경, 혹은 전세계 신화에 등장하는 것을 본다면, 신화는 일종의 꿈이 아닐까?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려는 시도의 결과물이 아닐까?


우리는 이러한 신화를 뒤로한 채, 과학의 영역에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분명 과학은 우리를 도약시켰지만, 인간이라는 종 깊숙한 정신 내부에 새겨져 버린

공포의 존재들은 사라지지 않고, 신피질로 덮여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우리가 신화를 무시해도 되는 것일까?


적어도 정신질환에 있어서 우리는 과학의 영역으로 큰 도약을 맛보았다. 화학물질의 조합으로 정신질환 증상을 크게 완화시킬 수 있었다.


화학물질 이후에는? 기계가 그 자리를 대체하려 하고 있다. 컴퓨터의 발전은 심지어 우리 뇌 자체를 대체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신체의 규약, 기억의 저장, 정신의 진보, 우리 본연의 뇌를 버리고, 진화의 결과인 신피질의 산물, 즉 컴퓨터를 선택한 결과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진화란 그런 것인가? 신피질의 기능이 우리의 존재 이유이자 가치라면, 그 결과물을 선택하는것이 맞는 것인가?


아니다. 우리는 신피질로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그 도구로 우리의 생존을 이어왔을 뿐이다.

컴퓨터도 마찬가지다, 우리 뇌에 기계가 결합되는 한이 있어도, 그 목적은 우리의 생존을 잇고, 문명의 발전을 이룩하기 위함이다.

나아가 기술을 통해 우주 공통의 룰을 활용하는 의사소통 수단이 나와 외계의 존재를 만난다고 해도. 그 목적은 우리의 생존이며, 문명의 발전이다.


우리의 본성, 감성, 이성 삼위일체의 삼각형을 지켜내야만, 우리는 생존할 수 있다. 내부의 각도가 달라져도, 삼각형은 유지할 수 있다.

인간이 겸손하길 바랬던 칼세이건과, 인간의 본질이 침팬지와 다름 없다고 말했던 다윈을 뒤로하고

나는 이 모든 인간 문명의 총체의 혜택에 감사하다.


과거의 위인들은 그들이 실제로 만났던 것보다 많은 이들에게 더 많은 시간에 걸쳐, 자신들의 지식을 설파 할 수 있었다.

나는 책을 통해, 내 삼각형의 넓이를 아주 약간이나마 넓힐 수 있을 거라 생각해본다.

지구 상 그 어떤 종도 해내지 못한, 자가 진화의 길을 인간은 걷고있다.


인간의 본성을 억누룰 수도 없고, 감성을 지배할 수도 없으며, 이성을 오롯이 신뢰할 수도 없다.

우리는 이 삼위일체의 삼각형으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부디 어느 한가지를 포기하고 남이 그것을 악용하게 내버려 두지 마라

정부가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둔다면 이미 진 것이라는 칼세이건의 말처럼

내버려두지마라.




오늘까지 달린 거리

2945p / 42195p (약 6.97%)



[완독한 책]


1. 융 기본 저작집, 정신 요법의 기본 문제

2. 죄와 벌

3. 체호프 단편선

4. 목소리를 보았네

5. 반지의 제왕 1권,2권,3권

6. 괴테와의 대화 1권

7. 에덴의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