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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대지’가 왕룽이 애정하고, 가족의 뿌리가 된 땅을 뜻한다고 이해하며 읽었지만, 다 읽고 나니 ‘대지’는 오란을 뜻하는 게 아닌가 싶어.
인디언들이 대지를 어머니라고 부르듯 왕룽 가족이 뿌리를 잘 내릴 수 있게 묵묵히 도와줬던 건 오란이었으니까.
렌화에게 정신이 팔려 오란을 소홀히 한 왕룽이 밉긴 했지만, 늙어서는 오란과 살던 집으로 돌아와 양지쪽에 앉아 흙을 손에 쥔 채로 땅을 바라보며 남은 생을 보낸 왕룽을 보면 오란을 생각하다 죽지 않았을까 싶어.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이야기 재밌게 잘 읽었다.
감상문이 짧은데도 책 내용이 한번에 스쳐지나가듯 떠오르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