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종교, 특히 아브라함 계통의 얘기가 나오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과하게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나는 이런 거부감이 정말 필요 없는 거라고 생각함
딱히 내가 신자라서 그런 건 아니고(나 또한 무신론자임)
내 생각엔 엄연히 실존하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학의 존재를 일부러 부정할 필요가 없다는 거임
아무도 그리스 12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일리아스를 가치 없다고 하진 않잖음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면 서구권 전반에 깔린 기독교적 사고관은 우리에겐 학습이 필요한 교양인 것이지, 실체를 따질 논쟁의 대상이 아니지 않나 하는 것...
암튼 그런 생각이 문득 들어서 써봤음
도킨스가 사람 여럿 망쳤지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는 알아두면 세계관이 되게 풍부해져서 무신론자도 교양서적 정도는 읽으면 꽤 괜찮지
가끔 파스칼이 무교였다면 어떤 책이 나왔을까 생각할 땐 있음 - dc App
종교 없는 사람은 없다.
학습이 필요한 교양 같은 소리 하네
뭐가 틀렸다고 생각하는데?
니말대로 서양 전반에 깔린 배경지식을 이해하는데 알면 도움은 되지 근데 학습이 필요하다? 그건 아니라 생각한다 그런건 읽다가 자연스럽게 이해되는거고 이해 안되도 상관없는거지 그걸 굳이 학습? 어떤식으로? 그리고 종교만 영향을 끼치나? 사상, 문화, 역사들도 다 학습이 필요? 한국문화를 이해하려면 영향 끼친 종교 사상 역사들부터 ‘학습’해야 하나?
내가 본문에서 굳이 언급한 '지나치게 적대적인 반응'이 이런 걸 말하는 거임 단적인 예를 들어서, 난쏘공 같은 한국 근대 문학을 이해하려고 한다면, 7~80년대 근현대사를 익히고 있는 게 도움이 되겠지 서양 철학 계보를 이해하려면 그리스부터 이어진 전체적인 흐름을 배경으로 갖고 있는 게 좋을 거임 그런 건 날때부터 갖고 있는 게 아니니까, 어디선가 배우고 익히고 있다면 언젠가 유용하게 쓸 지식들이란 거임 여기서 내가 종교를 학습한다는 얘기도 같은 맥락임 신학이 우수하고, 기독교가 옳기 때문에 배우자는 얘기가 아니라, 그 종교관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서구 문화권 전반에 대한 배경 지식이 쌓이니까, 일부러 외면하기보다는 학습하는 것이 유용하다, 라고 하고 싶었던 거임
참고로 나는 네가 물어본 "사상, 문화, 역사들도 다 학습이 필요?" 라는 질문엔 그렇다고 대답할 거임 어떤 시대, 문화를 이해하는 데 그중 하나도 빠져선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한 사람이 그 모든 걸 완벽히 체화하는 건 불가능하다고도 생각하니까, 그렇기 때문에 무엇도 완전히 이해했다고 자신할 수 없고, 하지 않을 거임
글쎄? 우선 난 종교에 딱히 배타적이지 않고 지나치게 적대적이지도 않음. 그냥 필요한 교양이라는 너의 입장에만 반대할 뿐이지. Tmi지만 난 철학과 졸업했는데 희랍철학은 안배웠고 철학사 안배웠는데 철학 전공하는데 무리 없었다. 옳기 때문에, 그르기 때문에 반대하는게 아니라 그건 +@로 이해하는데 도움되는거지 필요조건이
아니라는게 내 생각이다. 유용하다는건 맞지. 근데 교양이다? 그건 아니라 생각함.
너는 철학과를 나왔을 정도로 똑똑한 사람이니까, 내가 하는 말이 '학습이 의무되는'이 아니라, +@를 위해서 '학습이 필요한'이란 말뜻 정도는 이해했을 거라고 믿음 이 이상은 완전히 말꼬투리 잡기밖에 안 될 거란 것도 알 거라고 생각하고
대체 유용한 배경 지식인데 교양이 아닐 이유가 뭐가 있음? 종교이기 때문에? 종교와 문화가 구분되는 것이냐고 하면, 나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함 오히려 문화라는 대괄호 안에 종교가 들어간다면 모를까 그렇다고 한다면 종교만 툭 떼어서, 이건 교양으로 취급할 수 없다, 라고 하는 것이 '적대적이지 않다' 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을까
암튼 이까지만 하겠음 네가 내가 뭐라 한다고 흔들릴 만큼 부실한 사고관을 가진 사람이 아닌 것도 알겠고, 나도 아마 그럴 거 같으니까, 그냥 말싸움이 될듯
너한테 적대적인게 아니고 ㅋㅋ 싸우자는거도 아니야 그냥 그 교양이라는데에 난 반대하는거지 (‘교양이 없다’가 암묵적으로 ‘알아아 하는’걸 모른다는 당위를 함축한다는걸 보았을 때,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는 걸 말한거) 논쟁을 한다고 널 싫어하는게 아니고 ㅋㅋ 암튼 뭐 굳이 물어보길래 나도 답한건데 굳이 더 말할 필욘 없을 듯 ㅇㅇ
그리스 신화는 화석화 되어 버렸는데 아브라함 계열 종교는 현재 진행형이라서 ㅋㅋㅋ 말 그대로 믿느냐 안믿느냐 이분법만 존재하는데 안믿는 사람들한텐 정말 의미 없는 이야기일 뿐임. 나도 종교는 종교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대하려고 노력하지만 막상 내게 다가오는 건 설득 뿐이라서 ㅋㅋㅋ 하지만 설득을 안한다면 저쪽도 의미가 없으니 서로 평행선인 거지. 딱히 혐오하거나 경멸하진 않음 그저 나만 안 건드리면 돼 하는 무관심일 뿐
나도 너랑 똑같이 생활에서의 종교는 완전히 무관심해 누가 종교를 믿건, 어디에 교회가 있건, 나한테 포교를 하려 하건, 전혀 신경 안 쓰고 그냥 일반 교양으로만 익히고 접근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