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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거 읽기 전에 고민이 많았다. 갤에서도 호불호가 좀 갈리고, 후기작 ≪뱀과 물≫보단 초기 중단편들 읽어보라는 의견도 있어서 대가리 터지게 고민하다가 2천원 더 저렴한 이 책을 구입함.(근데 판형도 ㅈ만하고 분량도 창렬인데 정가 13,500원인 건 쵸큼 괘씸함.) 사실 배수아 입문작이기도 하고, 난해하다는 얘기들도 많이 돌아서 잔뜩 쫀 상태에서 읽기 시작했다.
일단 생각만큼 미친 듯이 난해하진 않았는데 내 수준에선 어렵긴 어려웠다... 단편집이긴 한데 사실 이 책에 실린 모든 단편을 다 읽어야 각각의 작품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음. 맨뒤 해설에도 써있는 얘기지만 딱히 명확한 서사라는게 존재하지 않아 뭔가 이야기 자체로 감상을 말하기는 쉽지 않음.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꿈'이라는 소재와 현실과 비현실의 교차, 분열된 자아 등등 사실 진성 서사충이긴 내게는 좀 버겁기도 했다...
앞서 말했듯이 책에 실린 작품들이 (내 생각에는) 유기적인 전체를 구성하기 때문에 각자 따로 놓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지만 그래도 굳이 꼽자면 <얼이에 대해서>와 <1972>가 가장 좋았다. <노인 울라>는 소설보다는 한편의 부조리극을 읽는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만약 내가 연극 연출가라면 이 작품을 꼭 연극으로 만들어 보고 싶음.
표제작인 <뱀과 물>은... 흠... 솔직히 내 기준으로는 너무 투머치였다. 과함을 넘어 불필요할 정도로 자극적인 묘사는 쵸큼 별로였음. 만약 작가가 어떤 의미의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주기 위해 사용한 표현들이었다면 조금 덜 쓰는게 어땠을까 싶음.
아, 뭐 주저리주저리 많이 썼는데 솔직히 좋은 평가를 주긴 어려워서 감상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썼음. 초기 중단편집은 그냥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걸로 정리하고 배수아는 대충 찍먹 끝내는 걸로...
결국 당신도 표지충이었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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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다행히 어렵진 않나 보네
어려워...
정영문보다 어려워~
전에 한 부분 올라온거 봤는데 너무 자극적이더라 ㄹㅇ투머치
작가가 너무 자기 감정에 취해서 오바한게 아닐까... 조심스레 뇌피셜 추측을 해봄
서사충들의 숙명이라 해야되나... 남들이 츄라이 츄라이 하는데 막상 별 서사도 없이 분위기만 남아있어서 실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거 같음.
ㄹㅇ 뭔가 아쉬움... 난해한 문학적 상징을 곱씹는 즐거움도 분명 좋긴 한데 잘짜여진 서사가 주는 감동과 여운이 또 엄청 나서 난 서사 못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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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금포 tmi인데 배수아 작가 우리 엄마 초등학교 동창임!
비문학충은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