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7

다가올 날 누가 내 시를 믿겠는가?그 시가 당신의 미덕을 높이 찬양하더라도하늘은 안다, 시는 한낱 무덤일 뿐이라는 걸당신의 정수를 가리고 참된 당신을 절반도 보여주지 못하는
내가 당신 눈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고당신의 모든 우아함을 일일이 시로 짓는다 해도후세 사람은 말할 것이다, ′이 시인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세속의 얼굴이 그토록 신성한 모습으로 그려진 바는 없다′
그리하여 내 시집은 세월과 함께 누렇게 변색되어수다스런 허풍쟁이 노인마냥 경멸당할 것이고당신이 받아 마땅한 찬사는 시인의 광기로 치부되어옛 시에나 쓰이는 과장된 싯구로 일축될 것이다
그러나 그때 당신의 아이가 살아 있다면 당신은 두 번 살리라, 아이 안에서 그리고 내 시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