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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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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삼은 이른바 "현대 신유가"로 분류되는 사람으로, 유교철학을 되살리려는 근현대 사상가들을 이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음. 그중에서도 모종삼은 양명학에 속하는 학자임.



논문 저자에 따르면 모종삼은 그의 책 "현상과 물자체"에서, 이성을 이론이성과 실천이성으로 나누고 이론이성의 물자체를 사실개념으로 두며 이 물자체를 인식할 수 있는 지적직관은 인간에게 존재하지 않는다는 칸트의 주장을 다음과 같이 비판함.






1. 만약 물자체를 인간이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면, 물자체와 현상 간의 선험적 구분(칸트가 지으려고 했던)도 역시 성립할 수 없음. 물자체는 단지 "현상의 부정"이라는 논리적 개념으로만 존재하게 되고, 나아가 경험적으로 인식되는 현상의 부정으로서만 존재하게 되면서 현상과 물자체의 구분은 선험적인 게 아닌 경험적인 것이 됨. 이는 칸트의 의도와 맞지 않음.



2. 게다가 물자체의 이해가 불명확해진다면 그와 상호보완적인 현상에 대해서도 그 이해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밖에 없음. '우리가 아는 것은 물자체가 아닌 현상이다' 라는 말조차 성립할 수 없게 되는 것.




3.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물자체는 직관으로 인식할 수 없는 사실개념이 아니라 오직 가치개념으로 다뤄져야 하며, 이러한 가치를 인식하는 인간의 지적 직관을 인정할 수밖에 없음. 칸트가 했던 것처럼 도덕적 개념들이 일종의 가설로서 '요청'되는 것이 아니라, 직관으로 인해 명확하게 '인식'되는 것.





저자는 이런 모종삼의 주장에 대해 크게 1)지적 직관이란 것도 결국 증명 없이 필요에 따라 나타난다는 점에서 요청과 별 다를 것 없는 거 아닌가 2)전통적인 유교가 정말로 모종삼이 말하는 것처럼 인간의 직관에 확신을 가지고 칸트 철학과 충돌하는가 인데, 이상하게 핵심 논지였던 현상과 물자체의 구분 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반론하지 않는 것 같음. "현상과 물자체의 구분에 가치로서의 물자체가 필요한 건 맞지만, 사실로서의 물자체도 나름의 미덕이 있다" 정도의 언급은 있는데, 미덕이 있다고 해서 그 개념의 모순이 정당화 되는 건 아니지 않나...



지적 직관도 결국 요청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은 그럴싸한데, 다만 다른 대만신유가의 언급을 보면 모종삼이 말하는 지적 직관이라는 게 그렇게 따로 증명이 필요한 형이상학적 개념이 아닐 수도 있을 듯. 양수명은 이지理知와 구분되는 정情으로서의 이성理性을 언급하고 있는데, 그에 따르면 이는 계산을 정확히 하는 인간의 사고과정(理知)과 계산을 정확히 하려는 마음(理性)의 차이임. 즉 정은 자신의 개인적인 이해를 위한 것이 아닌 다른 목적을 위해 나타나는 사사롭지 않은 감정으로 , 도덕적 주장이나 인생의 태도와 같은 일들을 가능하게 만듬. 모종삼이 말하는 지적 직관이 정인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그렇다면 칸트의 자유의지나 신처럼 증명이 필요한 형이상학적 영역은 아닐 듯함.





또 모종삼이 말하는 지적 직관이 정말 현실에서 그 어떤 오류 가능성이 없다고 볼 게 아니라면 결국 요청과 실질적 차이는 없지 않는가 하는 지적도 있었는데, 그건 일리 있는 것 같음.





이 논문 말고도 김영건 교수의 논문도 두어 편 봤었는데.. 애초에 논증을 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어보이는 글을 가지고 논증이 없다고 비판하는 듯한 모습도 보이고, 모종삼이 칸트 철학을 비판한 핵심적인 논거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고 자기 할 말만 하는 걸로 보여져서.. 별로 좋지는 않았음.





글고 잘은 모르지만 "경계를 지으려면 경계를 넘어서 있을 수밖에 없다"는 비판은 헤겔주의에서도 있었다고 들은 거 같음. 모종삼과 유사성이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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