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의 문학적 원천이 난 열등감이라고 보거든.


그냥 단순한 열등감이 아니라 정말 극한의 열등감.


거기에 고독까지 동반한, 언제 우울증으로 손목을 그어도 이상할 게 없을 만큼의 그런 열등감.


열등감으로 갈 때까지 가 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글을 이외수는 썼다고 보는데


문제는 그 열등감이 이외수가 작가로서, 또 한편으론 작가 이상의 일종의 연예인 수준의 인기를 얻으면서


문학적 원천이 되는 열등감을 잃어버렸다고 봄.


그게 이외수가 글을 쓰도록 했는데 그걸 잃었으니 쓰긴 쓰더라도 예전 같은 글이 나올 수가 없는 거임.


동시에 열등감 그 자체가 원천이다보니


작가로서의 발전하는데도 처음부터 한계가 있던 거야.


사실 이외수의 폭망은 이미 90년대부터 예견되어 있던 거임


그 시절 이미 피시통신 중독에 채팅, 인터넷에 빠져 살면서 자연스레 열등감을 작품이 아닌 일종의 잉여질로 풀리게 되고


거기에 인기까지 끌면서 준연예인급으로 활동을 했잖냐


그게 이외수에게는 부와 명예, 행복을 가져다 줬지만


동시에 작가로서의 생명을 앗아간 역할도 했다고 봄


지금 이외수가 나이도 많이 먹어서 사실상 불가능하겠지만


다시 리즈시절로 돌아가려면 정말 아무것도 가진 것도 없이 생라면 한봉다리로 일주일을 버티던 그 시절의 극한의 상황으로 돌아가야 함.


그때의 열등감을 살려서 구렁텅이로 몰아가는 방법밖에는 없음.


결론은 난 이렇게 생각함.


지금 이외수는 죽은 이외수라고.


생물학적으로 이외수라는 사람은 살아 있지만


문학인 이외수는 오래 전에 죽었다고 생각함.


집에 피시통신 연결하고 하루 18시간 이상 컴퓨터 하며 놀게 되던 시절부터


이미 서서히 죽어가지 않았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