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 아닌 것을 한꺼번에 싸잡아 비문학이라고 부르다니 너무 교양 없는 짓거리 같음. 비문학은 고등학교 국어교육 프레임, 수능언어영역 학습자의 위치로부터 못 빠져나온 말. 하긴 대학 가서도 대학국어란 이름으로 글쓰기수업을 국문과에서 도맡아 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읽기와 쓰기가 어찌 국문학과 문학의 범주로만 얘기될 수 있나?
해외 출판계에선 픽션과 논픽션으로 나누고, 국내 출판계에선 문학 이외의 것들을 인문학, 정치사회, 예술, 자기계발의 범주로, 아니면 학술과 교양의 영역으로 나누고 있지만 이게 차라리 문학 비문학 구도보다는 낫다. 문학 말고도 세상에는 철학, 역사학, 사회학, 심리학, 물리학, 수학, 생물학, 미학 등등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아름다운 학문들이 많고, 그것들의 언어와 방법론에 기반한 근사한 책들도 다양한데, 이것들을 한꺼번에 비문학으로 싸잡아버리는 한국의 교육과정, 특히 독서와 글쓰기를 독점하는 국어교육은 문제가 많다.
그래서 비문학을 뭐라고 부르라는거야
철학, 심리학, 물리학 이런 식으로 고유의 언어를 살려주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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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로 끌었지만 나도 네 의견에 동의. 하지만 비문학이란 말은 너무나도 심각하게 문학중심주의임
괜찮지 않을까? 모든 분류는 각각의 영역에서 각각의 의미를 지니듯, 이쪽 독서갤에서 나타나는 경향성을 나눠보면 문학/비문학의 이분법적 구분이 5:5의 비율을 차지하는 거보니 설령 불만스러워도 그 정도의 구분이 현재로선 최선인 것 같다고 생각해. 반대로 비문학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문학의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고, 생물학 공학 컴퓨터학 물리학 천체학과 같은 논의들이 과잉되면서 새로운 분류의 기준이 필요하게 된다면 그때는 고유어를 살려주는쪽으로 선택해도 되지않을까 싶어. 왜냐하면 아마도 이 독갤에 한해서는 문학/ 비문학이라는 이분법을 생각보다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 예컨대 난 철학충이라서 문학계열 글은 잘 안읽는 타입이듯 아마 문학충들은 또 비문학계는 꺼려할걸.
문학 독자들이 절반, 그렇지 않은 독자들이 절반인 독갤에 한해선 문학 / 비문학이 현실적이고 유용한 분류라는 얘기에 설득당했습니다. 그럼에도 고등학교 국어 교과와 수능 언어영역에서 사용하는 분류법을 그대로 쓰기보단 좀 다시 생각해봐야 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하는 게 내 생각.
그런의미에서 글쓴이의글은 비문학에 대한 충분한 애정이라고 생각하고 존중해. 하지만 언어적 분류는 어차피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고 중요한건 거기에 내재된 본질이 아니겠어 친구
'문학'이라는 단어는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네
어려운 질문이다. 한국에서 문학은 협소한 영역에 벽을 치고 있고, 그 말이 숭고한 종교적 가치를 지닌 것처럼 그 말을 내세운 소수가 권력과 상징적 지위와 실제적 이득을 볼 수 있었던 말이라고 생각함.
해외에서 쓰는 '논픽션'을 그대로 번역한 것일 뿐인데 ㅄ아
해외에선 문학이 픽션 논픽션에 모두 걸쳐 있는데? 번역어라 쳐도 잘못된 번역어임
공감함 일반인에게 문학이란 단어가 유독 거룩한건 사실임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는 시피어-가설의 예도 있고 문학의 사전 정의가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작품인데 거기에 '아닐 비'를 앞에 붙이니 비문학이 마치 예술이 아닌것들이란 뉘앙스를 지울수없음 비문학을 대체할 언어가 마땅치 않은건 사실이지만 그걸 핑계 대는건 현상유지 책임도피에 지나지 않음
모두 다 공감. 덧붙일 말이 없다.
그렇게따지면 픽션 논픽션은 교양이 있노?
핵심 못 찾고 꼬투리 잡고 늘어지긴 ㅉㅉ
비문학이란 단어는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그래서 고등교육에서도 비문학이 아닌 독서로 명명한 것일테고
딴 얘긴데, 여기 입시교육의 영향에서 못 벗어난 중고등학생과 대학 저학년이 많아서, 또 문학 위주로 읽고 문학 전공자가 많아서 비문학이란 말이 익숙한 것일 수도 있음
교육과정이라기보단, 시장이지 결국. 예전에야 그만큼 문학이 많이 팔렸다는 말이기도 하고. 내가볼땐, 이제 곧 자기계발서, 비자기계발서로 나뉘는 시대가 온다. - dc App
교육과정의 문제가 제일 큼 출판시장에서 문학출판사 제외하고, 문학 / 비문학으로 얘기하는 거 봤음?
언어가 사고에 영향을 주는만큼이나, 그 시대를 지배하는 에피스테메가 언어에 들어오기도 쉽지. 결국 독서 시장의 경제논리가 반영되지 않을 수 없다고 봄 - dc App
literature는 원래 라틴어 litera에서 왔는데, litera는 곧 letter, 모든 종류의 언어로 된 글을 의미함. 그러니까 원래는 문학 안에 비문학도 포함돼있던 개념이지. 근데, 어째서 지금의 문학은 소설, 시, 희곡으로 한정이 되게 됐겠어. 그게 몇백년동안이나 메인스트림이 됐으니까지 - dc App
최근 시장 동향을 말하는게 아니라, 문학사를 보면 이해가 더 잘감. 마치 헤겔의 변증법처럼 - 문학의 범위를 정으로 그에 포함되지 않는 영역을 반으로 내세움으로써 합인 literature로 가는거지. 그러니까 언어를 억지로 바꿔야한다는 네 말엔 동의하지 않음. 문학을 읽지 않는 시대가 오면 비문학은 알아서 도태되는 단어가 될테니까 - dc App
수능국어땜에 그런거 아님?
응 그게 내 얘기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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