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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교양과학서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 중 하나가 있다. 시대적으로 중요한 과학책의 내용에 대해서, 그리고 시대순서에 따른 과학적 발견을 나열한 책이 드물단 사실이다.
우리들은 현대에 살고 있다. 즉 플랑크 상수, 광양자이론, 중력상수, 우주상수, 불확정성의 원리, 이상유체로 인한 여러 법칙들(여기엔 상대성의 원리도 포함된다.), 작용 반작용의 법칙, 광전효과, 전자 및 전기에 관한 여러 이론들, 대륙이동설, 지동설등이 이미 실증되고, 실증이 되어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앞에서 나열한 여러 발견들이 없던 시대의 과학자들을 이해하지 못하며 이런 말을 할 때가 있다.
'2008년 물리학사란 책을 출간했고, 책의 한 장에서 19세기 마이클 페러데이의 실험을 논했다 그러자 한 물리학 교수가 출판사를 통해
'저자가 페러데이의 연구를 언급했는데 그걸 설명하면서 왜 전자는 말하지 않았느냐"라는 지적을 했다. 그때는 나도 깜짝 놀랐다. 중략. 그는 1867년에 7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하지만 물리학 교수가 지적한 전자는 톰슨이 1897년에 방전관 실험을 통해 발견했다. 아무리 천재라 하더라도 자기가 죽고 나서 30년 후에 발견되는 전자를 알 리가 없지 않은가'(12p)
나도 이 예시를 보면서 놀랐다. 나도 이런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런 착각은 과학이 가진 특징으로 인해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과학이 진리는 시대에 구속되지 않는 보편성을 지녔기에, 그 진리에 대한 이해방식이나 인식 또한 보편성을 지닌다.'(13p)
그렇기에 이 책의 장점은 뚜렷하다. 시대적 나열에 따라 발견된 과학적 업적들을 나열하면서 우리 인류가 과거에 비해 좀더 알게 된 여러가지의 것들을 이야기한다.
시작은 과학혁명에 대하여 논의하는, 하버트 버터필드의 근대과학의 기원이란 책을 설명한다. 그리고선 시대적 나열에 따라, 그리고 각 챕터에 맞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과학적 지식을 최초로 말한 책들을 나열한다
각 챕터는 우주의 빛과 혁명의 시작: 16-17세기 , 프리즘과 전기와 기술의 발전: 18세기, 신과 악마의 에너지: 19세기, 미크로와 시공과 우주론: 20세기 전반, 유전자와 고생물학과 인류의 진화: 20세기 후반 으로 되어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독자들이 알고 있는 여러 과학적 지식들을 시대적 순서로 나열하여, 그 시대에 대한 생각은 그 시대의 상식에 맞춰서 생각해야 한다는 당연한 상식을 다시한번 일깨워준다.
이 책은 챕터에 대한 설명보다는 나 자신이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문장들을 언급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기에 인상깊었던 부분들만 얘기하고 글을 정리하고자 한다.
1789년 화학원론-앙투안 라부아지에
'라부아지에의 처형 소식을 듣고 라그랑주가 천문학자 장 밥티스트 조제프 들랑브르에게 이렇게 한탄했다고 한다. "라부아지에의 목을 치는건 아주 잠시면 끝이지만, 그런 두뇌의 소유자를 찾으려면 1세기를 주어도 모자라다>"'
동시대에 역학에너지의 보존법칙과 화학에너지의 질량 보존법칙이 같이 나왔단 것은 진정으로 흥미있는 사실이다. 만일 프랑스 혁명이 30년만 늦춰졌어도 아인슈타인의 그 유명한 에너지 보존법칙의 토대를 혹은 완성을 프랑스의 누군가가 해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난 이렇게 말하겠다
자신들이 초래한 재앙에 어떠한 결과가 나타나도 수긍해야 한다.
1913년 원자- 장 밥티스트 페랭
'반원자론자들의 물리학적 인식도 인간의 오감으로 파악 가능한 영역과 수단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어쩌면 거기에서 탈피하면서 20세기 물리학의 발전이 앞당겨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금이야 어떠한 실험에 의한 계측값에 따른 계산에 따라 물질의 운동과 보이지 않는 입자의 실존을 말하는게 당연하지만 100년전만 해도 이 주장은 다툼의 여지가 있는 주장이었다. 과학적 사고방식이란 것도 결국은 시대적 한계가 있는 것이다.
글을 마치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이런 부분들이 내 맘에 와 닿았다. 그리고 이것들은 이 책의 극히 일부분만 얘기한 것이다.
앞서 얘기했듯 과학의 사건적 나열보단 시대적 나열을 얘기하기에, 과학사를 입문하기에도 아주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상당히 쉬운 책이다. 그렇기에 부담 없이 입문 가능할 것이다.
과학사란 부분이 어렵다면, 여러분들도 한번 이 책을 보시길 바란다.
긴 글을 읽느라 고생 많으셨다. 오늘도 평안한 하루가 되길 바라는 바다.
출판사에서 책 홍보 나오심??
뭔..... 밀리에서 읽었는데 뭔소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