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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위대한 개츠비> 등은 서울대 추천도서목록, 하버드대 추천 도서목록은 물론 온 세상사람들이 추천하는 고전 목록에 포함된다. 야심차게 책을 사서 꾸역꾸역 읽는다. 다 읽고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고 감동도 느껴지지 않는다. 심지어 재미로는 커뮤니티 글 보다 못하다. 오글거릴 뿐이다. 이게 추천 도서라니. 내가 이해를 못하는 건지, 아님 사람들이 다들 재밌는 척을 하는 건지 헷갈린다. 미술 작품에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진다. 그 유명한 모니라자를 실제로 봤었다. 미술책 그대로 였다. 책에서 볼때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실제로 보면 무슨 감흥이 있겠나. 모나리자 작품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은 인증샷 찍기 바빴다. 모나리자를 보고 감동했다는 얘기는 헛소리였다.
사람들 대부분은 이해가 안되는 소설이나 예술 작품들을 접할때 에게 '대체 이게 뭐냐고' 묻지 못한다. 무식한 놈이란 낙인이 찍힐까 봐서다.이로 인해 소설이나 예술은 꽤 높은 곳, 나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여기게 되고, 나와 예술은 동떨어져 있는 것이라고 단정짓는다. <영혼의 미술관>은 그 단정을 조곤조곤 반박한다. 7가지 기능과 4개의 테마를 그 근거로 둔다.
예술의 일곱가지 기능
일곱가지를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1 기억 : 우연히 접한 예술작품은 예전의 좋았던 기억을 되살려준다
2 희망 : 일상생활이 지루하고 우울할 때, 즐거운 작품들을 접하며 희망을 품게된다.
3 슬픔 : 예술작품들은 슬픔을 관조한다.우리는 그 슬픔들을 통해 현실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된다.
4 균형회복 : 결핍되어 있는 것들을 충족시켜준다. 화려한 것은 때론 우리를 고무시킨다, 단순한 것은 우리를 편안하게 한다. 예술작품의 개별적 속성은 정서적 균형을 유지시킨다.
5 자기이해 : 예술작품을 통해 내가 원하는 감정, 정서의 실체를 발견한다. "어? 이거 내 스타일인데."
6 성장 : 거부감, 이질감이 느껴지는 작품에 대한 교류를 멈추지 않을 때, 새로운 시각과 사고방식을 얻게된다. 세상을 여러 각도로 보게 되면서 차츰 성장한다.
7 감상 : 소박한 순간, 일상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워 준다.
정치와 예술
4개의 테마는 사랑, 자연, 돈, 정치다. 그중 정치와 예술과의 관계는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기에 흥미로웠다.
독재정권의 예술은 정권을 찬양하는 수단으로 쓰여졌다. 독재정치와 예술이 결합했을때, 예술은 그 의미를 잃었다. 사람들은 독재정권 하의 예술은 그저 하나의 도구로 취급했다. 독재정권의 예술에 대한 안좋은 추억은 지금까지도 남아있다. 사람들은 아직도 예술과 정치는 별개의 것 이어야 예술은 순수한 예술로 남는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
<영혼의 미술관>은 그런 인식이 예술이 사람들과 동떨어지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수 있으면 예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한다. 노동자들의 참혹한 노동환경을 그린 그림은 하나의 그림으로 그치지 않는다. 현실을 알리고, 사람들에게 죄의식을 불러일으킨다. 그럼으로써 사람들의 인식이, 제도가, 사회가 변하는 것이다.
물론 정치와 예술의 결합은 항상 프로파간다의 위험을 내포한다. 모든 현상과 사물에는 여러 얼굴들이 있다. 그 얼굴들 중 하나만을 떼어내어 부각시킨다면, 의미는 왜곡된다. 잘못된 것을 개선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이용하는 것은 분명 경계해야될 일이다.
결국 예술도 인간을 위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은 예술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예술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아무리 큰 감동을 불러 일으키더라도, 현실세계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 반쪽짜리 예술이다. 좋은 작품은 가족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며, 사회갈등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예술은 인간과 현실을 향할때 진정한 예술이 된다.
ps : 이 책은 밑줄 칠 필요가 없다. 좋은 구절로 꽉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거를 타선이 없다. 강추한다.
ㅊㅊ
오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