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올라와서 해석한다. 폰으로 올려서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음 ㅇㅇ 질문 반박 환영
읽어보면 알겠지만 꽤 어려운 문단이다. 구조를 파악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 하지만, 단서가 없는 건 아니다.
일단 전체 구조를 먼저 파악하고 세부를 확인해보는 순서로 가겠다.
문체론의 가장 기본중 하나는, 접속사에 유의하라는 것이다. 일단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또", "그러므로", "즉"이다.
아이패드로 하면 예쁘겠지만, 난 패드가 없다. 그러므로 A4다. 대충 살자.
그럼 우린 이 문단 구조가 어떻게 될거라는걸 예측할 수 있냐면
이렇게 될 거다. 그럼 세부로 가자.
우리가 궁금한건, 왜 선택이 인생에 의미를 주냐는 점이다. 우리는 그 이유를 도출하는게 목적임 ㅇㅇ
이 점에서 구조적으로 앞선 근거 부분은, a와 b가 타당하지 않음을 말하고 있다. 그럼 a랑 b는 각각 무엇이냐,
"또"가 있다는 말은 a와 b가 같은 위계에 있고, 그래서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어야한다는 말이다. 자세히 읽어보면 두 문장이 자신의 행동 혹은 인생에 선택을 통해 의미를 부여한다는 점에선 공통점을, 그 의미를 자신이 아냐 모르느냐가 차이점을 가진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a와 b는 모두 부정당한다. 그렇다면 ~a와 ~b로부터 무엇을 도출할 수 있을까?
** 별첨) 앞서 설명했다시피, 그러므로는 if then에서 then을 맡는다. 논리 구조는 위와 같다. 그러므로 다음에 나오는 문장은 b가 충분치 못함을 설명하는 이유일 수 없다. 헷갈린 사람이 있어서 이렇게 별첨을 넣는다.
c는 a와 b에서 맞는 부분만 따온다. a가 타당하지 않은 이유는, 인간이 자신의 선택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자초지종을 안다는 부분이었고, b가 충분하지 않은 이유는, 자초지종을 알지 못한다는 부분은 맞지만 그 다음에 자신의 행동 혹은 선택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각의 부분을 합치면 글의 결론은 이렇게 된다.
정리) 인간의 의미는 선택에서 생긴다. 근데 왜 선택에서 생길까? 그건 자기가 자기 선택에 의미를 부여해서도 아니고, 단순히 무의식적으로 의미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선택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지만, 그 무의식적인 선택들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그 다른 사람들의 선택이 내게 의미를 부여하는거다
- dc official App
밑줄 친 그러므로 다음에 있는 그런 인식이랑 앙가제가 뭔 뜻이냐?
앙가제가 참여임 - dc App
a는 뭐가 문제였냐면 개인에게 개인의 의미를 스스로 부여하는게 문제였거든. 그건 곧 개인적인 의미만을 부여할 수 있다는 말과 동치임 - dc App
근데, 완전한 의의 c는 개인을 넘어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투쟁할 수 있음을 의미함. "즉 그들 자신을 출발점으로 해서뿐 아니라, 그들을 초월하는 어떤 테두리 속에서 행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 dc App
즉은 if and only if니까 뒤에 문장이랑 완벽히 동의임 - dc App
그런 인식이 A를 말하는거?
ㄴㄴ 이때 그런 인식은 우리의 문제의식인 "선택이 우리 삶에 의미를 준다"임. a랑 b는 그 문제의식에 대한 불완전한 인식이고, c가 완전한 인식인거지 - dc App
생략된 부분이 많아서 글이 이해하기 어려움 - dc App
개추 존나 유익한글이네
잘 읽었다 인터넷에 사르트르 나빌 쳐보고 각자의 관점을 보니 너 말이 맞는거 같은데 궁금한건 “사실을 알지 못한채 ~투쟁할 수 있다”가 거짓인데 왜 “결국은” 이후에 “명백히 인식하지 못하고 자유를 위해 투쟁한다면”라고 b를 가정한 후에 “인과율 속”, “타인의 활동에 따라” 라고 말하는거임?
그게 재밌는게 ~b는 b가 완전히 거짓이란 말이 아님. 내가 저렇게 논리기호로 써놔서 좀 헷갈렸을듯. - dc App
왜냐하면 a는 타당하지 않으니까 완전히 틀린거거든? 근데 b는 타당하지 않은게 아니라 충분치 않은거임. b는 거짓이 아니라 맞는 말인데 설명이 불충분하다는거지 - dc App
뭐가 맞냐, 너가 b를 가정했다고 말한 "인식하지 못하고 자유를 위해 투쟁한다"는 부분이 맞는거임. 근데 뭐가 부족하냐, 바로 뒤에 따라나오는 "타인의 활동"이 의미를 부여한다가 부족한거임 - dc App
선택이 의미를 부여한다기 왜 논제인지도 몰겠다 내가 빡대가린가? ㅋㅋ 어디서 튀어나온거냐 a에서는 선택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의미는 논리상 의미가 있으면 선택한 것이다(선택하면 의미가 있다가 아님 그건 ~선택->~의미 의 전건 부정)만 함축하고 나머지에선 언급이 안되는데
너가 빡대가리가 아니라, 글 자체에 단서가 부족함. 그게 논제라고 내가 파악한 경위를 설명하려면 또 게시물 하나가 필요할듯. 나는 일단 "또"라는 접속사랑 뒷내용으로 얼추 파악했는데, 아마 전후 맥락이 더 필요할듯. 그래서 반박 환영이라 말한거구 - dc App
처음 입장을 설명하면 나는 첨에 타당하지 않다는 관계의 오류로 보고(타당성은 전제가 참이면 결론이 참이라는 것만 내포하므로) 의미가 선택의 자유를 만든다고 접근함 ㅅㅂ ㅋㅋ 거기에 완전한 의의를 부여해야 대의를 위해 투쟁, 즉 자신을 출발점으로~ 초월행동힐 수 있고
b처럼 인식하지 못하고 의의를 부여하지 못하면 결국 인과율~타인의 활동에 영향 등등 자율성을 잃는거로 봤네
오...이참에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에서 '토론' 말고 다른 부분도 강의 ㄱㄱ
님 좀 대단한 듯
오
대박적.. - dc App
오... 전략적으로 해석하누. 난 그냥 배경지식을 토대로 끼워맞추는데... 대충 마르크스가 자유의지 부정하는 입장인걸 아니까, 자유주의 실존주의 인격 선택의 자유 같은 키워드들의 연관성에서 미리 펼쳐지는 그림을 가지고 떄려맞췄을듯
나도 보통 그러는데, 이 글은 나빌이 토론할 때 나온 글이라더라고. 나빌이 뭐하는 놈인지 아예 몰라서 말그대로 독해해봄 - dc App
이거 출판사 문예임?? - So it goes.
난 모르겠는데 - dc App
이전 게시물에 올린 사진 보면 논리학 공부하는 것 같던데 맞음? 이런 독해는 논리학과 어느 정도 연관있을까..
컴공임 - dc App
힉 그렇구나. 나도 분발해야겠다. 현재로 만족하는 것만큼이나 자만하는 태도도 없을 거야. 고마워
개어렵네... 존경합니다 형님..
진짜 갤러리에 미친놈들이 모여있구나
혹시 문체론 공부하기 좋은 책 추천해줄 수 있어? 요즘 글 읽는데 구조를 파악해서 읽는 게 재밌더라구. 그런데 레퍼런스가 많지 않아서 공부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책 추천해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