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퀼로스는 뭔가 단순하되 명료하게 대립하는게 있고 소포클레스는 갈등을 끝까지 밀어붙히는데 에우리피데스는 갈등+주변부까지 시야를 넓힌다 해야하나

그래서 같은 전쟁 주제라도 아이스는 전쟁! 이런 느낌이고 소포는 전쟁 내에서 둘 간의 대립이 극에 달하다가 빵 터지는 느낌인데 에우리는 전쟁하다 누구는 신탁 가져오고 누구는 튀고 누구는 제물로 자살하고 갑자기 주인공 애미 튀어나와서 설교하고

애들 움직이는 방식도 아이스는 A했으니 B한다! 이고 소포는 논리에 따른 연쇄인데 에우리는 아 몰랑 니 말 맞는 거 같은 내 꼴리는 대로 할 거임 ㅇㅇ 이래서 대화 읽다보면 정신없음

비극인데 희극 느낌이 강한게 이런 이유도 있는 거 같고 여러모로 비극의 한계를 탈피하려고 시도한 사람인 거 같음.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은 것도 그 한계에 부딪혀서 나온 과도기적 전개인 거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