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일 2020/10/23
- 54일차 2020/12/15
- 오늘 읽은 책
1. 반지의 제왕 4권 - 톨킨 -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김번, 김보원, 이미애 역
140p ~ 209p - 70p
- 54일차, 프로도와 샘이 곤도르인들의 인도를 받아 마치 요정의 숲을 지날 때 처럼 아름다운 그곳을 눈을 가린채 맞이하게 된다.
파라미르는 프로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골룸은 선악의 구분이 모호해진 채 욕심으로 묶여있는 역겨운 밑바닥의 존재이다. 프로도는 골룸을 필요로 하면서도 자신과 같은 면을 보고는 동정심을 보이며 그를 필요로 한다. 샘은 골룸을 내쳐버리고 싶어 하고 매사 의심의 눈초리로 그를 바라본다.
모르도르로 향하기 위해선 골룸이 필요하다. 곤도르인 파라미르는 골룸을 처형하고자 한다. 프로도는 골룸과의 약속을 주장하며 그의 처형을 막는다.
샘은 그를 못마땅해하면서도 주인의 말을 따른다. 골룸 또한 프로도의 말에 따라 프로도라는 주인의 약속과 골룸 자신이 주인에게 한 약속을 상기한다.
여기서 좀 새로웠던 건, 주인을 모시는 하인에게는 응당 그에 걸맞는 대우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묘사였다. 주인이라고 하면 노예를 악덕하게 부리는 사람이 떠오르지 않나? 주인이란 하인을 부리면서도 그를 보살펴야할 의무가 있다. 하인 또한 그에게 보살핌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그리고 그 주인조차도 다른 누군가를 모실 수 있다.
프로도는 파라미르의 보살핌을 약속받으면서 그를 섬기기로 약속했다! 파라미르 또한 섬기는 자가 있다. 그 끝에 누가 있을까? 왕? 곤도르의 친구인 로한의 왕은 전쟁에서 기꺼이 싸우다 죽기를 마지하지 않았으며, 백성의 보살핌을 최우선했다. 권리와 의무는 양쪽 모두에게 두가지 모두 적용된다. 우리는 이 사실을 곧잘 잊어먹고 살지는 않나?
지혜로운 마법사이자 위대한 지휘자인 간달프는 모두를 보살피고 모두를 섬긴다. 그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 학자이고,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영웅이고, 보이지 않는 힘을 꿰뚫어 보는 마법사이고, 힘을 함부로 쓰지 않는 현자이고, 지식의 끝자락에서 모두를 이끄는 지휘자이다.
반면 사루만은 아무도 보살피지 않고 아무도 섬기려 하지 않는다. 지식을 악용해 욕심 채우고, 남에게 희생을 전가하며, 보이지 않는 힘을 숨기는 마법사이고, 힘을 함부로 휘두르는 악인이며, 지식의 끝자락에서 모두를 멀어지게 하는 지도자이다.
그러나 한낱 호빗에게도 보살필 하인이 있고 섬길 주인이 있다. 프로도는 그 역겨운 존재인 골룸마저 하인으로 품는다. 왜? 그가 필요하기 때문에.
골룸이 없었더라면 반지도 그에게 오지 않았을 것이고, 모르도르로 향하지도 못했을 것이고, 그 거대한 성문앞에서 자신을 지키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선과 악이 뒤섞인 위선적이고 역겨운 존재이다. 그를 어떻게 믿을 수 있었을까, 충직한 하인인 샘은 그를 한시도 믿은 적이 없는데 프로도는 그를 왜 믿었을까? 바로 그에게서 자기 자신을 보았기 때문에!
그렇다 우리는 아무리 역겨운 존재라도 자기 자신을 발견한다면 그를 믿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 역겨운 위선 덕분에 그를 온전히 신뢰하지는 않는다.
그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샘이 없었더라면! 그 역겨운 위선을 항상 의심하지 않는다면 그 끝에는 무엇이 도사리고 있을까?
항상 의심으로 상대를 대하며 자신의 욕심이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 정도의 지혜를 가지고 있는 파라미르가
욕심에 휘둘려 목숨을 잃은 그의 형 보로미르보다 낫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지혜롭다고 할 수 있는 파라미르도 꺽지 못한 프로도의 선택이 그 길을 곧 보여줄 것 같다.
반지의 제왕 속 인물들에게서는 배울 점이 끝없이 나온다. 좋은 이야기는 인생과도 같다고 하던가?
다사다난 한 인생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그것을 우리는 이야기로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까지 달린 거리
3403 / 42195 (약 8.06%) 8퍼 돌파!
화이팅. 쓴 글들 모으면 인생의 보물될듯
크흑.. 감사합니다 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