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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이 책 저자들이 떠들어제껴봤자 호평하는 이의 9할은 "봐라, 좌파애들도 문재앙 욕하잖아" 수준이고 혹평하는 이의 9할은 "변절자에 토착왜구 새끼들이 뭐라냐" 수준이어서 슬픈 책이다. 민주공화국의 시민 대다수가 정보수용력이 개ㅎㅌㅊ인 작금에는 소용없는 책.

이런 책이든 기성 언론이든 유튜브든 SNS든 어찌됐던 정보를 수용하는 건 본인이고 그 정보를 검토하는 몫도 본인에게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보통 원하는 게 어떠한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객관적인 인식이 아니고 어떠한 문제에 대한 기존의 생각을 더욱 강화시켜줄 기제이기 때문에 1차적인 정보수용이 본인과 부합하는 것이라면 대개 거기서 생각을 멈추고 그것을 팩트로 받아들인다.

여당 지지층이든 반대층이든 정보의 수용이 다 그런 식이기 때문에 아무리 훌륭하신 분들이 노력해 객관적 정보를 제공해도 수용하는 이들이 그것을 정치의 영역으로 환원해버린다. 이렇게되면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정보는 목소리가 작아지고 이 정치의 영역에 기생하는 목소리만 살아남는다. 실질적 해결은 없고 정치만 요란한 나날의 연속인 것이다.

결국 이같은 현실의 타개는 개개인의 비판적 사고력 증가에 달린 것이고 비판적 사고력의 증가는 먼저 가부장제의 개혁, 그다음이 교육의 개혁, 그리고 먹고사니즘의 개혁 순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 개인적 차원의 변화를 야기하기 위해서는 구조가 선제적으로 바뀌어야 가능한데 지금 여당이든 제1야당이든 그런 모습이 보이질 않아 답답할 뿐. 이러다가 저출생으로 망해야 정신차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