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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표지를 보았을 때 이게 대체 뭐지 싶었다. 생이면 그냥 생일 터인데 왜 굳이 자기 앞의 생인 걸까? 그때부터 이 책을 거의 열 번은 넘게 읽었지만 아직도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 그래서 사실 이것 때문에라도, 호밀밭의 파수꾼에 나온 것처럼, 책을 다 읽고 나면 당장에라도 작가에게 전화를 걸고 싶어진다.
책을 처음 읽은 14살의 나는 주인공 '모모'의 이야기에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익살과 절망의 아름다운 조화가 날 사로잡았기 때문이었다. 더 쉽게 말하자면 웃음과 눈물의 조화라고 할 수 있겠다. 화자이자 주인공인 소년 '모모'가 겪는 비참한 사건 속에서도, 소설은 그 슬픔 끝에 웃음을 남긴다. 그렇기에 슬픔은 더 큰 파문이 되어 마음을 울린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감동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말 그대로 마음이 넘쳐흘러서 파도가 치는 것처럼 이리 저리 흔들렸다. 책을 덮고 나서 그 감동의 여운에 한동안 몸을 맡겼다. 그리고 시간이 꽤 지난 지금도 이 책을 읽으면 똑같은 감동을 느낀다. 정말이지 작가에게 전화를 걸 수 없다는 게 너무나 아쉽다.
내가 한국문학보다 해외문학을 더 많이 읽게 한 것도, 이런 식으로 글을 쓰게 만든 것도 <자기 앞의 생>이었다.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읽는 책의 범주는 지금보다 훨씬 더 좁았을 것이고 생을 곱씹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누구나 자기 생을 마주해야 하는 날이 온다는 걸 마음에 새기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소년 모모의 이야기는 내 생이 끝날 때까지 내 마음 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이 글을 읽은 여러분 중에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해졌거나 읽어보고 싶어진 사람이 있다면 꼭 그 마음을 실천으로 옮겨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쓰는 말이지만, 난 이 책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고 비난이나 반박은 받을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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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진 책이지
다 좋은데 전화는 왜 거는거노 ㅋㅋ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아서 - dc App
다음 책으로는 키냐르의 은밀한 생이 어떨까요?
추천 ㄱㅅ - dc App
우왕 나두 이 책 정말 좋아하는데 ㅎㅎ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