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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의 역사가들은 부인의 침대에 발을 놓을 권리라던지, 결혼세라던지 성직자들에의한 성착취(라는 망상)가 과거에 있었던 야만스런 초야권 풍습의 잔재라고 생각했음. 근데 이건 사실이 아님. 

 

 

 

부인의 침대에 발을 놓을 권리

 

   결혼식이란건 큰 행사다보니까 원래 주례도 신부님이 하고 마을파티도 겸하고 암튼 그러는데 이게 좀 영지가 크다보면 영주님이 하나하나 영민들 결혼식에 행차할 수가 없었음. 쬐끄만 영지의 영주는 해봤자 마을 이장 수준이니까 동네 사람들 다모이는 결혼잔치에 얼굴도 좀 비추고 축복도 좀 해주고 그러면서 상부상조하고 지 위신도 세우고 암튼 훈훈한 그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그러면서 농노는 죽을때까지 영주님한테 충성하고ㅇㅇ 두덕리 온라인 봉건제 버전 실사판을 찍었겠지만,


 

(아 물론 이것도 당연히 케바케로 담당 영주가 인성 개박살난 새끼면 막상 결혼식 가서 본 농노 신부가 생각보다 예쁘다고 지가 홀라당 차지하거나 하는 유사 초야권 막장 드라마가 펼쳐졌을수도)



   규모가 있는 영지의 백작님이나 공작님이 일일히 천한 농노새끼들 결혼에 행차하긴 부담이 가잖슴? 그러다 보니 대리인을 보냈는데 그게 과거의 개막장 영주들의 악행과 짬뽕이 되면서 점점 부인의 침대에 발을 놓을 권리가 뭔가 후대의 사가들한테 음란하게 해석되기 시작한거같음. 원래 이 권리는 그냥 영주 대신 보내진 대리인이 부인의 침대에 다리를 가로질러 놓는건데 이건 그냥 "여기 영주 대신 대리인이 왔다 가니까 음 적당히 감동 좀 먹고ㅇㅇ 공식인정임 축하해 잘살아" 정도의 관습이었던 것이다. 


 

 

결국 부인의 침대에 발을 놓을 권리라는 건 그 자체로 보면 걍 순수한 관습이지 초야권이라는 기괴한 제도의 변형은 아니었단 거임.



결혼세

 

    최근에는 워낙 나무위키라던지 인터넷이라던지 초야권 없었다구요 하는 이야기들이 범람을하다보니까 대중들도 대충 망상속의 초야권이 중세에 진짜 있었을 거라고는 생각안하지만,  초야권이 결혼세로 점차 대체가 되었다던가 초야권을 안하는 대가로 결혼세를 뜯었다던가(초야권은 명분이고 실상은 결혼세라느니) 하는 소리는 많이들 하는데 그것도 개소리임.



   초야권과 결혼세는 걍 아예 별개 개념임. 결혼세는 초야권이랑 달리 진짜 있었던 건데 이건 사실 원래 일종의 손실보상적 성격이 강함.




 중세시대의 예속 신분은 엄마 배에서 물려받는거라 여성 농노가 장원에서 결혼한다음에 자식을 낳으면 자식들은 무조건 농노인데, 만약 여자 농노가 다른 동네(장원)의 농노 혹은 자유민(중세 서유럽의 자유민과 농노는 종종 구별이 힘들기도 하였음. 이것도 지역별로 시대별로 케바케가 강함)에게 시집가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엔 상황이 존나 복잡해진다. 교회에서는 원한다면 누구나 자유롭게 결혼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영주(와 간접적으로는 그 상위영주) 입장에선 그러면 노동력 1 + α 만큼 손해다. 

 

  영주가 지네 장원 소속 여자 농노의 찐사랑에 마음 약해져서 재량으로 걍 이 결혼 허락하네 하고 싶어도 하위영주 상위영주간의 문제도 있고(상위영주가 눈치없게 난 이 결혼 반댈세하면, 무려 시부모+직속 하위영주+ 상위영주 전부 설득해야하는 씹하드코어난이도의 결혼이 됨;;) 아무튼 문제가 존나게 존나게 더욱더 복잡해지고 피해보는 사람이 생기고 결혼은 하고싶고 자식들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은 또 어떤가 나는 농노지만 우리 자식들만큼은 자유인 만들어야지...하는 어머니의 사랑..ㅜㅜ

 

암튼 이렇게 사태가 꼬이고 꼬였을 때 어떻게 하면 억울한 사람없이 해피엔딩을 볼 수 있을까? 그럴만한 수단이란게 있을까? 

img.webpRomeo and Juliet, Thomas Francis Dixie 

 

역시 돈(결혼세)이다. 돈이면 안되는 게 없다. 사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중세에 각각 자유인과 농노로 태어났으면 돈만 있어도 누구 눈치 안보고 알콩달콩 잘 살수 있었던거임;;;



그러니까 결혼세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수단이었지 무슨 영주가 처녀를 빼앗는 대신에 받고 하는 그런게 아니었다. 





성직자들의 성착취(?)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딴 것도 없었다. 

(여기서도 물론 일부 부도덕한 성직자 개인의 일탈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장미의 이름에서도 주인공이 마을 처녀하고 진심야스하듯..)

 

   상식적으로 당시 교회가 제도에 의한 조직적인 성착취를 할리도 없고 하지도 않았고 할 수도 없었다. 이것도 앞의 사례들처럼 그럴듯하게 몇가지 작업 들어가서 뻥구라를 그냥 복사한것이다. 근데 좀 알아보니까 이 새끼들이 좀 자초한거긴하다ㅋㅋ 


    이건 '결혼에 간섭하기 시작한 교회' 문제하고 연관이 있는데 원래 세속인들끼리 결혼하는건 교회가 노터치했다. 근데 12세기를 기점으로 결혼을 성사聖事로 확립하기 시작한 교회는 점차 결혼에 간섭하기 시작했고, 존나 씹꼰대 같은 짓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무려, 결혼 직후 첫날밤을 포함한 3일간의 금욕이었다.

 

   이건 그 시대 기준으로도 개씹말도 안되는 일이었기에 교회는 심각한 반발에 직면했고 선심쓰듯이 이새끼들 종특인 사업을 시작했다. 면죄부 쳐팔던 폼으로 '3일간의야스압수특별해제권' 을 (반강제적으로) 되파는 짓꺼리를 한 것이다. 아마 이새끼들은 농노들이 마음껏 해놓고 대충 3일 금욕했다고 구라치는 족속이라고 생각했던거같음 그래서 판매->강매 루트를 탄듯. 한마디로 걍 강도질을 한거다.

 

"여러분 금욕 참기 힘드시죠~ 기부하시고 마음껏 야스하세요~ 어쭈? 3일 금욕 자신있으신가요? 구라치지마 씹새야(강매)"

 

그리고 이런 강퇴반사 슈퍼방장 급의 현질유도에 개빡돌아 버린 유저들은(물론 어쩔수없이 반강제적으로 게시판에서 오만 쌍욕을 다하기 시작하고...이 때부터 성직자들은 파렴치한 집단 성착취범이라는 희대의 누명을 쓰기 시작한다.

솔직히 돈떼여먹혔으면 그 분노가 짐작이 가고도 남음. 이건 솔직히 이해할만한 가짜뉴스같다.

 

 

 

 

결론

 

부인의 침대에 발을 놓을 권리라던지, 결혼세라던지성직자들에의한 성착취(라는 망상)같은 것들이 존재하지도 않았던 초야권이라는 상상의 개념을 형성하게끔 하였다. 

 

 

오늘의 교훈: 유저 현질유도는 적당히 하자. 안그러면 온갖 누명 다뒤집어쓰고 사업종친다.

 

+) 혹시나 해서 하는 소린데 물론 나중가면 교회가 돈에 눈먼 작태를 보여주는 건 맞지만 그 시대 기준으로 교회는 킹갓 선진적인 문명의 요람이자 인권의 수호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것도 인정해줘야할것이다. 

 ++) 중세 초기엔 초야권이란 가상의 제도나 개념 따윈 의미가 없을 정도로 매드맥스와 같은 세계관이었기 때문에 중세 후기랑은 말도 안되게 상황이 달랐다는 것도 감안해야한다. (말만 초야권이 없었다는거지 기독교가 제대로 뿌리내리기 전에는 사실상 초야권보다 두숫갈 세숫갈 더 뜬 짓거리가 만연했을수도 있음. 그 땐 일단 조강지처 내버려두고 노예한테서 자식 보는 건 걍 너무 일반적인 일이었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