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정치적이지만, 나는 통일을 굉장히 열망하는 사람이다.

통일이 되면 한국에 생길 여러 변화가 기대되거든.

(물론 부정적인 것도 있겠지. 그런 것도 예상하면서 조심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문학 등 도서에 관해서 생길 변화는 이렇다고 생각해.


중국 문화대혁명 이후에 나온 문학과 비슷하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체제를 비판하고, 반성하고, 성찰하거나,

급격하게 변하는 사회에서 드러나는 혼란을 주제삼는 문학이 성행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함경도나 평안도의 산지를 배경으로 하는 '향토문학' 역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종교 문제를 다루는 문학도 발전할 수 있을거야.

또 이북에선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게되면서, 해외 작가의 영향을 크게 받은 작품도 나올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평양의 위화, 정주의 가르시아 마르케스, 삼지연의 솔제니친이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남 사람과 이북 사람이 접촉하면서 생기는 갈등을 다루는 문학도 나올거야.

개인적으로는 통일되면 평양에 각지의 사람이 몰리고 도시가 발전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으로서,

평양의 오 헨리가 나타날 것이라고도 믿는다.

물론 이것도 어디까지나 망상을 못 벗어나지만!


이론적으로는 평양이나 함흥에 사는 사람이 경주나 부여를 갈 수 있고,

서울이나 제주에 사는 사람이 사리원이나 라선을 갈 수 있게 될 거야.

그럼 여행기 문학은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발달할거다.

특히 백두산, 묘향산, 금강산, 칠보산, 구월산 기행이랑, 백두대간 종주기는 반드시 나온다.

여행기 문학하면, 철로 등 육로로 국경을 넘어서 중국이나 로씨야도 여행하는 문학도 꼭 나올거야.

나도 여행기 좀 써봤고, 육해공으로 국경 다 넘어봤어. 이것만큼 통일 직후 이남 사람과 이북 사람 두 집단에게 모두 흥미 끌만한 소재도 없을걸? 현재 이남 사람은 중국과 로씨야를 육로로 갈 수 없고, 이북 사람은 여행이 통제당하잖아.

(그 시점에서는 멸망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시절을 돌아보는 회고록은 당연히 나올 것이고.

통일 이후 국경수비대나 세관에서 일하는 경험을 가지고 소설을 쓰는 사람이 나올수도 있어.


이외에도 역사학 고고학 인류학 관련 저작도 꽤 나올 거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인권 탄압의 역사를 다룬 책,

황해도 지역 고고학 관련 저작,

국경지방의 문화인류학 서적, 등등등등.

이북 지방의 음식 문화에 관한 책도 나올 거야. 예를 들면, <함경도 감자 요리 대전> 같은거.


이렇게 통일이 되면 도서계에 생길만한 변화에 관해서

행복회로를 돌려본다.

내 살아 생전에 통일 될지나 의문이긴 한데...


+ 이거 정치 떡밥 아니고 "책에 관련 있는" 망상이다. 정치적인 댓글은 삼가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