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보진 않았는데 The Oxford History of ~ 시리즈는 많이 읽어봐서 몇마디 하자면. 한국어로는 번역이 어찌된지 모르겠으나 다른책들 (e.g. 옥스퍼드 영국사, 중세영국사 등)의 경우엔 의외로 단어도 어렵고 깊이있는 내용이었음. 근데 다시한번 말하지만 옥스퍼드 세계사는 어떤지 모르겠다.그리고 앞서 읽었던 것들은 흔히 생각하는 역사책이랑 다르니 유의하셈. 흔히 관심가질 법한 군사, 전쟁사는 비중이 적고 socio-economic 한 내용이 중심임. 학계에서 논의되는 내용(게르만족 침공 이후 갈리아에 살던 골족들, 주로 상류층들이 갈리아에서의 터전을 버리고 브리튼 섬으로 이주한 게 사실인가 등)도 가끔 나오고 깊게 알고싶으면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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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사피엔스 류 빅히스토리 세계사 같던데 ㅎㅎ
그러냐? 대충 어떤 내용이었음? - dc App
인류 역사는 변화의 규모나 속도에서 너무나 압도적이다. ‘가속화’는 ‘인류세’, 즉 ‘인류가 지배하는 지질 시대’를 낳았다. 가속에 필요한 에너지 대부분은 빙하기 이래 지속된 지구 온난화가 제공했지만, 인간의 활동도 에너지 사용량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자연에서 먹을거리를 찾는 수렵・채집에서 쟁기와 칼을 이용해 토지와 물을 길들이고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작으로 전환한 농업혁명, 16세기 이래 대륙을 넘나들면서 음식 다양성을 늘리고 미개척 토지를 식민화한 생태 혁명, 화석연료와 증기력을 사용하는 산업혁명은 인간의 힘을 비약적으로 늘렸다. 모두가 알듯이, 이것이 좋은 결과만 가져온 것은 아니다. 그 때문에 환경오염이 일어나며, 자원 고갈이 발생했다.
인간 역량은 어느 때보다 커졌으나, 물질적 풍요가 지혜의 심화와 도덕적 성숙을 동반한 것은 아니다. 가속화에 걸맞은 문화적 제약, 선과 악을 판별하고, 어리석음을 방지하면서 지혜롭게 행동하도록 만드는 사상(도덕)은 충분하지 않다. 놀랍게도 인류는 다른 종족이나 민족을 같은 인간으로 상상하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인간 행동은 차별과 배제를 벗어나지 못했다. 게다가 이념도, 종교도, 과학도 인류 대다수가 욕망을 적절히 조절하도록 만드는 데 실패했다. 이 때문에 인간의 부는 더 큰 불평등으로 이어졌고, 과도한 소비는 기후 위기로 되먹임되고 있다. 역사상 인간은 수많은 위기를 기적적으로 넘어섰으나, 현재의 난관에도 무사할 수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대가속’으로 더 커진 역량이 더 나은 인간을 낳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뭐 이런 내용~
진짜 historiography같은 내용이네 좀 아쉽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