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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는 황순원의 대표작 중에서도 대표작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학계에서도 대중에서도 그 평가가 높은 작품이고,

무엇보다 한국인은 학교 다닐 때 <소나기>를 반드시 배우기 때문이다.


나는 <소나기>를 필사하면서, 더 깊게 읽어보았다. 꼭 필사를 해야만 깊게 읽는 건 아니지만.


무엇보다 문장이 깔끔하였다. 그래서일까? 시처럼 서정성과 상징성이 강하게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황순원이 시인으로서 문학 경력을 시작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상하지 않다.


"소녀의 흰 얼굴이, 분홍 스웨터가, 남색 스커트가, 안고 있는 꽃과 함께 범벅이 된다. 모두가 하나의 큰 꽃묶음 같다. 어지럽다. 그러나 내리지 않으리라. 자랑스러웠다. 이것만은 소녀가 흉내내지 못할 자기 혼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인 것이다."


묘구로다. 어쩜 이리 농촌에서 볼 법한 아름다움을 간결하게 나타낼 수가 있을까?

또 소나기가 내려서 비를 피하는 장면은.... 말이 필요없다...


보라색... 나는 개인적으로 소녀가 보랏빛이 좋다는 것도 하나의 상징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녀의 죽음을 암시하는 걸로 말이지.

그렇지만 상징이 늘 그렇듯 단언할 수 없다.


관찰자 시점을 택해서 결말이 그리 되었는데, 이것도 정말 봐도 질리지가 않고...


결론은, 황순원의 <소나기>는 '사랑'이라는 말을 안 쓰고도 극한의 서정성으로 사랑을 말한 소설이다.

<소나기>는 한국어 원어민이 존재하는한 반드시 읽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