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영화는 그저 연기라는 가식에 의한 기만적 행태에 불과함.
해당 배역 인물이 가난에 허덕이고 슬퍼하며 자신의 삶을 괴로워한다해도
그는 현실적 이면에서 수십 억대 자산가라는 점은 불변하는 데다, 아무리 연기를 흡입력 있게 잘 해낸다한들
완벽히 커버할 수 없는 어색함과 괴리감, 그리고 인지부조화에 의한 현실 해석을 피하기 위해
일종의 망각 과정을 감수해야 함.
어느모로보나 그것들은 가시적 그림자 놀이에 지나지 않음.
반면 소설은 나만의 내면 세계에서 구축한 알맞은 인물들을 개연성 있게 배열하여
그 온전한 서사와 재미를 누릴 수 있게 해줌.
거기엔 어떠한 가식도, 인위성도 없이
표면 위로 떠오른 무의식의 기억을 표류하게 하면서
순수한 자아 탐구, 대면도 이루어지게 함.
그것이 바로 소설만이 지닐 수 있는 고유적 가치가 아닐까 싶음.
그래서 본질적으로 독서란 그 영원무구한 가치를 추구하는, 영혼을 대면하는
교감적 세계의 확장이 아닐까.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글이지만
결론은 독서는 언제나 최고란 뜻!
영화나 드라마도 너무나 좋아하지만
그 인위성에 한번 발목이 잡히면 몰입이 쉽지 않아 문제야
나만의 내면 인물도 결국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고 연기와 같은 기만 아님?
또다른 이면 없이, 그에 따른 개연성을 갖추니까? 근데 설명하기가 힘들다.
기만의 범주를 어디까지 잡느냐가 문제 같은데 날카로운 지적 같아. 역시 이런 글은 가볍게 쓰면 안 되는구나
소설은 너가 스스로 내면에서 영화를 만들어내는거고 배우도 너 마음대로 고르는거지만 결국은 너만의 영화를 만든거지. 너 내면에서 그 소설을 영화로 만든게 아닐까 하는 얘기였음
그건 인류가 아직 활자에 더 익숙하기 때문일지도
글쎄.. 내면으로 빚은 인물이나 사건도 기만이라면 기만일텐데
어쨌든 본인이 좋아하게 되면 내 것이 되는것을...
글쎄? 소설을 읽으며 떠올리는 광경과 인물의 모습도 결국엔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허구의 존재일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게다가 영화는 그 허구의 존재들로 만들어낸 허구의 이야기들을 사실적으로 느껴지게 하는 수많은 장치들이 있지만 소설은 온전히 자신의 상상력으로만 그 장면을 만들어내야 하니까 오히려 더 피곤하고 몰입도가 떨어질 때도 있어서